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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절친인 줄 알았건만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888호 25면

마흔 살, 그 많던 친구들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마흔 살, 그 많던 친구들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마흔 살, 그 많던 친구들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빌리 베이커 지음
김목인 옮김
열린책들

소셜미디어로 인해 인류 역사 그 어느 때보다 타인과 연결된 시대를 산다. 스탠리 밀그램에 따르면, 6명만 거치면 세계 누구와도 연결된다. 하지만 페이스북 친구 중 막상 ‘지금 당장 뭔가 하자’고 의기투합할 만한 친구는 찾기 어렵다.

40대에 접어든 저자는 미국 신문 보스턴 글로브 기자다. 하루는 편집자로부터 ‘중년 남성에게 닥친 우정의 위기’를 특집기사로 써보자는 제안을 받는다. 우정, 엄밀히는 정서적 교류 부족이 중년 남성에게 신체적, 정신적 악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들이 계기였다.

먼저 인생 ‘절친’을 떠올린 저자는 그중 한 명이 외국으로 떠난 사실조차 몰랐다는 데 놀란다. 취재를 위한 첫 프로젝트로 고교 ‘번개’ 모임을 하는 데 성공한 저자는 다양한 모임을 취재하거나 직접 모임을 꾸리고 이를 기사로 쓴다. 쏟아진 뜨거운 반응으로 현대인의 고립감과 사회적 유대에 관한 갈망을 확인한 저자가 쓴 책이다.

그가 특히 주목한 건 중년 남성. 이들이 다른 성별, 세대보다 유난히 정서적으로 고립되는 이유를 여러 진화심리학 연구를 통해 설명한다. 극복 방법을 함께 고민하고 제시하는데, 그 시작이 이 질문과 함께다. “그 많던 친구들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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