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와 경영 갈등을 벌이고 있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최근 2030세대 사이에서 돌풍에 가까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민 대표가 지난달 25일 열었던 기자회견에서 입었던 옷과 모자눈 모두 품절되면서 '민희진코어'라는 별칭이 생길 정도다. 민 대표가 사용한 카카오톡 이모티콘은 인기 순위를 역주행하며 랭킹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민 대표 캐릭터 대체불가토큰(NFT)도 공개돼 화제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기자회견 당시 민 대표가 입었던 LA다저스 로고가 새겨진 '47브랜드'의 파란 모자와 '캘리포니아 제너럴 스토어'의 초록색 스트라이프 티셔츠는 기자회견 직후 온라인상에서 모두 품절되거나 판매량이 급증했다. 티셔츠는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서 전 사이즈가 완판됐고, 모자 또한 일부 사이트에서 품절됐다.
특히 기자회견 다음 날인 26일 민 대표가 제작을 맡은 아이돌 그룹 뉴진스의 '티저 화보'가 공개됐는데, 멤버 중 한명인 '민지'가 민 대표를 연상케 하는 의상을 입어 재조명되기도 했다.
온라인상에선 "오늘 민희진코어다" "출근룩은 희진코어"라는 등 '민희진코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코어'는 패션업계에서 자주 사용하는 용어로, 앞에 들어가는 단어와 자연스러운 멋을 추구하는 스타일인 '놈코어(Normcore)'를 합친 것이다.
민 대표가 사용했던 카카오톡 이모티콘도 인기다. 이날 기준 '작은 회색 고양이' 이모티콘은 30대에서 인기 1위를 기록했다. 20대에선 2위, 10대에서 4위, 40대에서 5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28일 엑스 등 각종 SNS에선 민 대표의 모습을 본떠 제작한 NFT도 등장했다. 뉴진스를 상징하는 토끼에 기자회견 당시 민 대표의 옷차림을 입힌 그림이 담겨있다. 토끼 그림 뒤에는 민 대표가 기자회견 당시 했던 '너만 우울증이야?'라는 발언도 적혀있다.
민 대표는 지난달 25일 생중계 된 기자회견에 이후 줄곧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당시 그는 '개저씨' '양아치' '지X' '시XXX' '맞다이(맞상대)' 등의 거친 발언을 쏟아냈다. 민 대표의 발언을 두고 "욕설 듣기 불편했다"는 반응이 있었지만, "민희진 칼춤, 속 시원하다"는 등 공감하는 듯한 반응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