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난 與원내대표' 송석준 첫 출사표…추경호∙성일종 "고민 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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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인난에 시달렸던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첫 도전자가 등장했다.

송석준(경기 이천·3선) 국민의힘 의원은 2일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시기에 원내대표를 맡는 건 고난의 길이 되겠지만, 제가 가야 할 길이라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분골쇄신의 노력으로 당을 환골탈태시키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제가 출마선언을 가장 먼저 한 건 동료 의원의 출마를 촉구하려는 의도도 있다”며 “경쟁을 통해 실력있는 원내지도부가 구성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당 일각에서 이철규 의원의 불출마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선 “총선 책임을 한 분에게 돌리는 건 무책임하다. 이 의원만 안된다는 주장은 위험한 시각”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난달 30일 원내대표 선거일을 3일에서 9일로 엿새 미뤘지만 1일까지도 출마선언은 나오지 않았다. 이에 당 안팎에서 “총선 패배에 책임이 있는 친윤은 몰염치하게 선거에 나서려고 하고, 비윤은 용기도 없이 비겁하게 눈치만 본다”는 비판이 나왔다. 여권 관계자는 “이 의원 등 친윤 주자가 주춤하자 계파색이 옅은 송 의원이 먼저 치고 나가면서 선점효과를 꾀한 것 아니겠냐”고 해석했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가운데)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은 임이자 의원. 뉴스1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가운데)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은 임이자 의원. 뉴스1

송 의원의 출마선언으로 다른 주자의 발걸음도 빨라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 당에서는 자천타천으로 4선 박대출·이종배 의원과 3선 추경호·성일종 의원이 원내대표감으로 거론된다. 성일종 의원은 통화에서 “흐름을 살펴보고 여부를 정할 것”이라고 했고, 추경호 의원도 “하루 이틀 고민 뒤 출마 여부를 최종 결심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다른 후보가 더 등장하는지 살펴본 뒤 3~4일 출마 여부를 밝힐 계획이다.

반면에 이철규 의원을 향한 불출마 압박 강도는 강해지고 있다. 윤상현 의원은 YTN라디오에서 “이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하는 게 본인, 대통령, 당의 미래를 위해서 좋을 것”이라고 했고, 김종혁 조직부총장도 KBS라디오에서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평가를 받을 원내대표라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에게 직접 ‘원내대표를 하지 말아달라, 불출마해달라’ 이런 얘기를 한 사람은 아내 외에는 아무도 없다”며 “왜 다른 사람에게 멍에를 씌우고 터무니없는 공격을 하느냐”고 반발했다. ‘출마할 것이냐’는 물음엔 “하든 안 하든 제가 결심할 부분”이라며 “내가 좌고우면하는 삶을 살아온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만 말씀드리겠다”라고도 말했다. 여권 관계자는 “정치적 내상을 입었기 때문에 불출마할 가능성이 있지만, 반대로 정치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출마결심을 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고 했다.

비대위원장 오른 황우여 “당 정상화에 최선 다할 것”

국민의힘은 이날 전국위원회를 열고 황우여 상임고문을 비상대책위원장에 공식 임명했다. 총선 참패 책임을 지고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물러난 지 21일 만이다. 황 위원장은 통화에서 “당의 정체성을 재확립하고 훌륭한 지도부가 들어와서 당이 정상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7~9명의 비대위원 중 당연직을 제외한 임명직 비대위원 4명에는 여성·청년·원외 등을 주로 배치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임명된 황우여 상임고문이 지난해 11월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하태경 의원 출판기념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임명된 황우여 상임고문이 지난해 11월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하태경 의원 출판기념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뉴스1

황우여 비대위의 핵심 과제는 전당대회 당심·민심 반영비율을 어떻게 조정할 지다. 현재 대표·최고위원 모두 당원 100% 투표비율로 뽑힌다. 당원 지지도가 비교적 높은 친윤 당권주자는 ‘현상유지’를, 민심에 기대하는 비윤 당권주자는 ‘여론조사 30~50% 반영’을 요구하고 있다. 룰이 어떻게 정해지느냐에 따라 유불리가 극명하게 갈리기 때문에 양측이 모두 만족할 만한 중재안을 만드는 게 황 위원장의 숙제다.

한편 국민의힘 총선백서TF(위원장 조정훈 의원)는 여의도 당사에서 첫 회의를 열고 공천·공약·홍보·전략·여의도연구원·당정관계 등 6개 사안을 평가할 소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TF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정영환 전 공관위원장 등에 대한 심층 면접도 진행한다. 조정훈 의원은 “6월 중·하순에는 평가를 완료해 전당대회에 개혁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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