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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일본·호주, 첨단무기 공동연구…"중·러 극초음속 무기에 대항"

중앙일보

입력

미국·일본·호주 정부가 첨단 방위 기술 분야에서 공동 개발과 연구를 촉진하는 내용에 합의할 전망이라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2일 보도했다. 현재 미·일, 일·호 사이에 진행 중인 공동 무기 관련 연구·개발을 3개국의 틀로 확장해 중·러의 최첨단 무기 개발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미국과 일본이 지난 2020년 8월 15~18일 동중국해에서 공중·해상 실기동 연합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오른쪽은 미군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함. [일본 해상자위대 트위터]

미국과 일본이 지난 2020년 8월 15~18일 동중국해에서 공중·해상 실기동 연합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오른쪽은 미군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함. [일본 해상자위대 트위터]

보도에 따르면 기하라 미노루(木原稔) 일본 방위상,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은 2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3국 국방장관 회담에서 방위 기술 분야의 공동 개발·연구 협력을 명기한 약정 문서에 서명할 방침이다. 미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요미우리에 “방위 장비의 상호 운용성을 높이면 협력이 보다 효율적이 되고 비용 대비 효과도 커진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과 호주는 올해 1월 중국의 해양 진출에 대비한 수중 무인기(드론)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에 합의했다. 한편에서는 미국과 일본이 중국·러시아가 개발 중인 극초음속 무기에 대항하기 위한 기술 공동 분석을 진행 중이다. 이런 2국 간 협력을 미·일·호 3국의 틀로 넓히는 것이 이번 합의의 목적이라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자위대-주일미군 연계 강화 논의” 

또 2일 열리는 미·일 국방장관 회담에서는 지난 달 미·일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주일미군 지휘통제 체제 재검토에 대해서도 논의될 전망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지난달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전시와 평시 상호 운용성을 강화하기 위해 미군과 자위대의 지휘통제 체제를 업그레이드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내년 3월까지 육상·해상·항공 자위대를 일원화해 지휘하는 통합작전사령부를 창설할 방침인데, 이 기한에 맞춰 주일미군 지휘통제 체제 변경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여름 구체적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미·일 안보협의위원회('2+2')를 여는 방안도 거론된다.

한편 프랑스를 방문 중인 기시다 총리는 2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자위대와 프랑스군 사이에 ‘상호접근 협정’(RAA·일본명 ‘원활화 협정’)을 체결한다는 내용에 합의할 예정이다. RAA를 체결하면 공동 훈련 등을 위해 상대국에 일시적으로 군대를 보낼 때 입국 심사가 면제되고, 무기와 탄약 반입 절차가 간소화된다. 일본은 이미 호주·영국과 RAA를 체결했고 필리핀과도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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