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리개 단 장원영 뮤비 등장에…"韓 감사" 中네티즌 황당 조롱

걸그룹 아이브(IVE)의 신곡 ‘해야’(HEYA) 뮤직비디오. 뮤비 캡처

걸그룹 아이브(IVE)의 신곡 ‘해야’(HEYA) 뮤직비디오에 중국 누리꾼들이 “중국 문화를 훔쳤다”며 억지스러운 비난 댓글을 달고 있다.

아이브는 지난 29일 두 번째 미니앨범 ‘아이브 스위치’(IVE SWITCH)를 발매했다.

타이틀곡 ‘해야’ 뮤직비디오는 한국 전통 분위기로 꾸며졌다. 아이브 멤버들은 한복을 연상시키는 의상과 전통 부채, 노리개 등 액세서리를 착용하고 등장했다. 또 우리나라 전통 문양을 활용한 소품과 일러스트를 사용했다.

아이브 멤버 안유진은 “‘해야’에 한국풍으로 뮤비도 찍고 의상을 준비한 게 매우 의미 있었고 준비하면서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걸그룹 아이브(IVE) 신곡 ‘해야’(HEYA) 뮤직비디오. 뮤비 캡처

중국 누리꾼들은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상서로운 구름, 노리개, 부채 등은 “모두 중국에서 기원한 것”이라며 “중국 화풍을 베꼈다”고 주장했다.

한 누리꾼은 웨이보에 “한국인들은 대중음악을 매개로 중국 전통 요소를 남용하고 있다”며 “중국식 건축물, 중국 고대 복장, 상서로운 구름 등 우리 문화를 음악과 결합해 수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 문화를 전파해 준 한국인들에게 감사하다”, “한국은 보여줄 문화가 없냐”며 비꼬았다.

뮤직비디오에 참여한 작가에게도 비난을 했다. ‘해야’' 뮤직비디오의 한국화 그림 작화 총괄 및 콘셉트 아트를 담당한 박지은(34) 작가는 YTN에 “민화의 호랑이 모티브와 겸재 정선의 금강전도 등을 적극적으로 참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대학교에서 배웠던 한국화 전통 기법 그대로 우리나라 장인들이 만든 한지로 그림을 그려오고 있다. 중국 누리꾼들이 지엽적으로 트집만 잡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