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주먹이 더 무섭다, 범죄도시4 벌써 400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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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마동석 주연의 영화 ‘범죄도시4’가 개봉 닷새 만에 누적 관객 400만 명을 돌파했다. 사진은 28일 관람객들이 영화 티켓을 구매하고 있는 모습. [뉴스1]

마동석 주연의 영화 ‘범죄도시4’가 개봉 닷새 만에 누적 관객 400만 명을 돌파했다. 사진은 28일 관람객들이 영화 티켓을 구매하고 있는 모습. [뉴스1]

영화 ‘범죄도시 4’(감독 허명행)가 개봉(24일) 닷새 만인 28일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 2, 3편의 쌍천만에 이어 한국시리즈 영화 사상 세 번째 천만 흥행설도 벌써부터 거론된다. 개봉 전 18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목표는 손익분기점(350만 관객) 도달이다. 그다음은 하늘의 뜻”이라던 마동석의 말이 무색할 만큼 새로운 흥행 기록 행진이 시작됐다. 프로듀서·감독·대기업이 중심이 된 기존 블록버스터 흥행과 달리 ‘범죄도시’ 시리즈는 배우 마동석(53)이 전체 시리즈 기획·제작·각색·주연을 맡았다.

4편은 마석도 형사(마동석)의 핵주먹 범죄 소탕, 전편보다 비중이 커진 조선족 전직 조폭 장이수(박지환) 캐릭터가 통쾌한 웃음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메가박스·CGV 등 멀티플렉스 예매 앱에선 “마동석 손바닥 액션은 최고” “웃음이 보장되는 마석도·장이수 조합” “3편보다 좋다” 등 호응과 함께 “아는 맛이 무섭긴 한데, 맨날 먹으니 물린다”는 반응도 있다. 빌런(악당)이 약해지고, 수사 패턴 등이 반복된다는 것이다. 마동석은 “약발이 떨어졌다고 생각할 분은 그러셔도 된다. 전체적으로 영화가 재밌으면 재밌게 봐주실 거고, 스코어는 걸맞게 따라오는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지환(左), 마동석(右)

박지환(左), 마동석(右)

‘범죄도시 4’는 2015년 태국 파타야에서 조폭 출신 도박 사이트 운영자들이 한국인 프로그램 개발자를 살해한 실화에서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후엔 국내에서 각광받던 젊은 기업가도 연루돼 있었다. SBS 드라마 ‘모범택시’ 시리즈 오상호 작가가 마동석이 10년 전부터 기획해 둔 원안들 중 이 사건을 골랐다. “아날로그 형사 마석도의 디지털 수사”란 반전 재미를 꾀했다.

마동석은 “3편이 정교한 복싱 기술을 보여드렸다면 4편은 1, 2편에 썼던 슬러거 스타일을 섞었다. 슬러거는 맷집과 펀치력으로 하는 기술이다”며 “진짜 복싱 대결을 보여주고 싶어 전직 복싱 국가대표 출신 배우 김지훈을 백창기 오른팔로 섭외했다”고 했다. 이어 “더 정교한 서사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지적과 관련해 그는 “‘범죄도시’ 장르에선 힘들다. 마동석 액션 영화는 이렇게 해야 한다는 합의점이 생겼다”고 설명하며 “투자사, 다른 제작진 의견도 있기 때문에 저 혼자 독불장군처럼 갑자기 마석도를 고뇌하는 역할로 만들 순 없다”는 말로 이해를 구했다. 현재 5~8편 시나리오도 동시작업 중이라는 마동석은 “진화하지 않으면 애초 시리즈를 할 필요도 없었다”고 말했다. ‘범죄도시’ 2~3편은 할리우드에서, 4편은 올해 초 베를린 국제영화제 초청 이후 독일에서 각각 리메이크 제안이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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