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 거래도 위축/지난해보다 29% 줄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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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증시전반이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함에 따라 올해 장외 주식시장 역시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증권업협회에 등록된 장외 법인수는 모두 66개로 작년말(47개)보다 19개사가 늘었으나 장외시장을 통한 거래량은 1백15만8천주로 작년보다 오히려 28.7% 줄어들었다.
이와 함께 거래대금도 1백9억8천만원으로 작년보다 18.6% 감소했다.
주식 장외시장은 우량 중소기업을 증권업협회에 장외법인으로 등록시켜 이들에 기업공개·유상증자 등 직접금융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87년 4월에 개설됐다.
이후 장외시장은 거래실적이 지속적으로 늘어왔으나 올해 이처럼 위축된 것은 주식시장 자체가 불황을 맞은 데다 세진화인케미칼·한국코인·대부전지·한승전자 등 일부 장외법인이 자금난과 수출부진으로 연쇄 도산한데 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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