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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군포시|산본 단지와 함께 전원공업도시 도약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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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시 승격 2년째를 맞는 거포시가 수도권 제l의 전원공업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군포시는 89년 l월 읍에서 시로 승격, 경기도내 18개시의 대열에 들어섰다. 총면적 20.69평방m, 인구 2만9천 가구 10만5천명.
안양·수원·화성·시흥·의왕 등 5개 시·군의 중심부에 위치한 공업중심도시다.
당정·금정동과 당동을 중심으로 들어선 산업체는 기계·전기·화학·섬유·식품·l차 금속 등 3백50여 업체. 종업원만도 2만4천여 명에 이른다.
근로자 복지증진을 위해 근로자 주택조합 11개소가 구성돼 아파트 건립을 추진중이고 모범근로자 해외연수 지원, 노정상담실 운영 등 산업평화 정착에도 힘쓰고 있다. 또39개 노조가 자매결연 해 산업시찰·체육대회 등 각종 모임을 갖고있다.
특히 시는 1백80개 공해업소에 대한 지도·단속을 꾸준히 전개, 산본 단지완료와 때를 맞춰 공해 없는 도시, 생산기능과 쾌적한 주거공간을 고루 갖춘 전원공업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행정력을 쏟고 있다.
시 승격 연륜은 2년에 불과하지만 인구 30만∼40만 명 수용능력을 지닌 수도권의 요지로 부상하게된 것은 산본 지역개발 때문.
2000년대 50만 군포시민의 요람이 될 시청 신 청사는 산본동 산14 산본 택지개발지구내에 오는 92년말까지 건립된다.
시의회청사도 l만2천1백 평의 대지 위에 연면적 4천4백평의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건설된다.
이밖에 경찰서·교육청·세무서 등 각급 기관 13개, 국민학교 13개교, 중학교 7개교, 고등학교 6개교 등을 산본 지역에 유치해 행정·교육의 중심지로 개발한다.
이 같은 도시개발과 함께 심한 인구이동에서 오는 애향심 결핍을 해소하기 위해 군포시는 이사온 집 찾아보기, 전 가구 방문 대화, 전입가구에 시장서한문 발송 등「사는 곳에 정붙이기 운동」을 다각적으로 펼쳐 시민의 귀속감 형성에 주력하고 있다.
또 부동산협회·새마을부녀협의회 등 각급 사회단체가 시민일체감 형성을 위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전국 부동산중개업협회 군포시지회(지회회장 김영복·37)는 81년 창립돼 현재 1백81명의 회원을 갖고 있다. 회원들은 회원간의 친목과 협조를 바탕으로「부동산중개 업자에 대한 사회의 그릇된 인식을 바로잡는다」는 차원에서 지역사회발전을 위한 각종 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김영복 지회회장을 비롯해, 회원들이 모은 성금 1백20만원을 어려운 이웃에 전달했고 부동산 투기근절에도 앞장서고 있다.
군포시 새마을부녀협의회(회장 정재현)와 부녀자원봉사협의회(회장 정길손)등 여성단체에서는 지난달 19일 군포양로원과 자매결연 해 봉사활동을 펴고있으며 새마을부녀협의회는 이밖에 홀로 사는 노인 초청 위안잔치개최 등 소외된 이웃과 정을 나누고 있다.
지난달 개최된 시민의 날 행사 때 열연해 갈채를 방은 군포 새마을어머니합창단(단장 전순천)은 창단 6개월의 짧은 연륜에도 불구, 42명의 정예회원이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지난 7월 창립된 수원보호관찰소 군포지역협의회(회장 이재권)는 전성진씨(50)등 15명을 보호위원으로 위촉, 소년범 교화 및 자립의지를 키워주며 지속적인 범죄예방활동 전개로 건전한 향토분위기조성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이들은 밤거리 밝히기 운동으로 가로등 신설 및 보안등을 정비, 총 3백46개의 가로등과 5백86개의 보안등을 설치하는 등 범죄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군포시의 상징적인 민속전례행사는 수리산 산신제. 수리산 최고봉인 태을봉 산신에 제사를 지내 산목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동제다.
이 산신제는 고려중엽 때 시작돼 임진왜란과 정묘호란 등 국가가 위기에 처해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계속돼온 행사로 현재까지 당우가 원형 그대로 보존되고 제례의 형식도 예전처럼 전래되는 전통민속축제다.
매해 음력 1월과 7월초에 동민 공동부담으로 제물을 준비해 제사를 지내는 이 행사는 단순한 산신제의 범위를 넘어서 동민의 협동·단결과 화합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한편 군포시는 농산물 수입개방에 대비, 시법농가 66가구를 확정, 화훼시설사업·부추재배시설사업·채소직거래사업·시설채소재배사업 등 5대 시범사업을 진행중이다. 총 사업비 6억4천만원.
시는 오는 94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대상농가를 계속 늘려 자립기반을 구축, 농가수입증대를 도모키로 했다.
또 내 고장 특화사업으로 참기름공장을 당정동 415의6에 48평 규모로 건립, 하루 10가마 착유 능력을 갖춘 최신형 자동 착유기와 건조기 침전탱크를 갖추고 참기름을 제조할 방침이다.
정재천 시장은『군포시를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 공업모시로 가꾸는 것이 시정의 제일목표』라고 밝히고『이를 위해 자연과 도시가 조화를 이루는 도시개발에 온 행정력을 쏟겠다』고 말하고 있다. <글 정찬민 기자 사진 최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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