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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푸틴 정적 투옥, 불공정 선거”…김정은 “당신과 손 잡을 것” 축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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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바이든(左), 젤렌스키(右)

바이든(左), 젤렌스키(右)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선 압승에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존 커비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17일(현지시간) “푸틴이 정적들을 투옥하고 다른 이들이 자신에게 맞서 출마하지 못하게 했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는 명백히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았다”고 비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에 “전 세계가 미국에서 벌어지는 일을 비웃고 있다”며 “이것은 재앙이지,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맞대응했다.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밤 영상 메시지를 통해 “러시아 독재자가 또 다른 선거를 치르는 시늉을 했다”면서 “선거 흉내 내기에는 아무런 정당성이 없으며 이 사람은 종국에 헤이그(국제사법재판소) 피고인석에 앉아야 한다”고 맹비난했다.

지난달 옥중 사망한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는 베를린 주재 러시아대사관에서 투표한 후 “투표용지에 남편 이름을 적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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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북한 등 소위 푸틴의 ‘친구’들은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관영 신화사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주석은 18일 축전을 보내 “최근 몇 년 동안 러시아 인민이 한마음으로 단결해 도전을 극복하며 국가 발전과 진흥의 길에서 착실하게 전진했다”며 “당신의 지도 아래 러시아는 반드시 국가 발전과 건설에서 더 큰 성취를 이루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승리 확정 후 “중국에 대한 (서방의) 제재는 실패할 것이며 중·러 관계는 지속 가능하다”고 밀착을 과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축전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나는 당신과 굳게 손잡고 두 나라 인민들의 염원인 강국 건설 위업을 힘있게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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