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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자식들은 공부 잘할까? 쌍둥이가 알려준 IQ 진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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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Parents - 영재의 조건

지난달 구글의 인공지능(AI) 자회사 딥마인드가 공개한 수학 AI 모델 ‘알파지오메트리’.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 문제를 금메달 수상자 수준으로 해결하고, 새로운 풀이 방법도 찾아냈다. AI가 영재의 영역까지 넘보기 시작한 시대, 앞으로 아이들은 어떤 역량을 갖춰야 할까? 아이의 잠재력을 발휘하게 도우려면 양육자가 무엇을 해야 할까? 중앙일보의 프리미엄 구독서비스 The Joongang Plus 안에서 밀레니얼 양육자를 위해 콘텐트를 제작하는 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영재의 조건을 소개한다.

박정민 디자이너

박정민 디자이너

💡조건①높은 지능? 태도가 중요하다

영재라고 해서 모두 성공하는 건 아니다. 송용진 인하대 수학과 교수는 30년간 IMO 한국 대표단을 이끌며 숱한 영재들을 지켜봤다. 그는 “끝내 뛰어난 학업적·사회적 성취를 이룬 학생들은 겸손하다는 공통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뛰어난 친구 앞에서 기죽지 않고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으려면 자신을 낮출 줄 알아야 한다. “지능도 중요하지만 결국 성패를 가르는 건 태도”라고 송 교수는 강조했다.

성공하는 영재의 부모들은 양육 태도에도 공통점이 있었다. 그중 한 가지는 칭찬을 할 때 타고난 능력보다 노력과 과정을 앞세웠다는 점이다. 그들의 양육법은 또 뭐가 특별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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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②지능지수(IQ)가 전부가 아니다

아이가 유독 뛰어나거나 뒤처져 보이면 많은 양육자가 웩슬러 검사 같은 IQ 검사를 한다. IQ야말로 아이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지표라고 믿어서다. 하지만 세계적 석학들은 이에 반론을 제기한다. “IQ라는 하나의 잣대로 아이를 평가하는 건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리처드 니스벳 미국 미시간대 심리학과 석좌교수는 “지능은 고정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쌍둥이 비교 연구, 동서양 비교 연구를 통해 IQ가 교육이나 환경에 따라 향상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 실제 지난 100년간 사람들의 평균 IQ는 30점 높아졌다. 교육 기간이 7년에서 14년으로 두 배 증가했기 때문이다.

하워드 가드너 미국 하버드대 교육대학원 교수도 지능을 더 넓게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간의 지능은 IQ가 나타내는 논리수학지능·언어지능 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음악지능·신체운동지능·인간친화지능 등 여덟 가지 복합적인 지능으로 이뤄졌다는 게 그가 창시한 다중지능 이론의 골자다. 그렇다면 아이의 지능을 높이고 강점을 계발하기 위해 양육자는 뭐를 해야 할까? hello! Parents가 두 교수의 저서에서 답을 찾아봤다. 리처드 니스벳의 『무엇이 지능을 깨우는가』와 하워드 가드너의 『다중지능 이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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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③한 우물만? 여러 우물 파고 연결하라
영재라는 말을 들으면 흔히 한 분야에 천착해 성취를 이룬 사람을 떠올린다. 하지만 한 우물만 파선 이내 바닥이 드러나는 세상이 됐다. 급속도로 변하는 사회에 한 가지 지식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생겨나고 있어서다.

세계적 수학자인 박형주 아주대 석좌교수가 “단지 지식을 배우는 걸 넘어 생각할 줄 알아야 하고, 나아가 그걸 연결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도 그래서다. 이 우물, 저 우물을 파서 연결하는 능력이 기회를 만든다는 것이다. 박 교수 역시 수학 외길만 걸은 건 아니었다. 그는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했고, 대학원에 가서 수학을 본격적으로 파고들었다. 그런 그가 고등학교 시절 학교를 그만둘 정도로 매달린 일이 있었다. 이는 한국인 최초로 필즈상(수학계 노벨상)을 수상한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와도 ‘연결’된다. 그게 뭘까?

“고교생 30% 수포자 이유 있다” 세계적 수학자의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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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주 아주대 수학과 석좌교수는 "미래는 연결의 시대"라며 다방면의 지식을 서로 연결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햇다. 김현동 기자

박형주 아주대 수학과 석좌교수는 "미래는 연결의 시대"라며 다방면의 지식을 서로 연결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햇다. 김현동 기자

💡조건④수준 높은 질문을 하라

아이의 숨은 재능을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까? 양육자의 흔한 고민 중 하나다. 열쇠는 질문에 있다. 폴 김 미국 스탠퍼드대 교육대학원 부학장은 “아이의 질문을 관찰하면 관심사와 역량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질문을 주고받으며 깊은 생각을 끌어내고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조건이 있다. 질문을 수준 높게 해야 한다. 폴 김 교수에 따르면, 질문에도 5단계의 급이 있다. ‘대한민국 대통령은 누구일까’는 가장 낮은 질문에 해당한다. ‘대통령은 어떻게 뽑을까?’는 2단계 질문이다. 아이를 성장시키는 최상위 수준의 질문은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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