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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만들어두면 아침으로 딱 좋아! 곡물 에너지바 레시피 [쿠킹]

중앙일보

입력

아이의 뒤를 쫓다 보면 엄마의 하루는 금세 지나가죠, 신혜원씨는 ‘엄마가 잘 먹어야 아이도 잘 키운다’는 생각으로, 대충 한 끼를 때우거나 끼니를 거르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거창하고 복잡한 조리법 대신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와 간단한 조리법으로요. 미국 요리학교 CIA에서 배운 레시피와 호텔에서 경험한 노하우를 담아낸 엄마의 쉽고 근사한 한 끼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㉙ 곡물 에너지바

식사나 간식으로 모두 잘 어울리는 곡물 에너지바. 사진 신혜원

식사나 간식으로 모두 잘 어울리는 곡물 에너지바. 사진 신혜원

마트에 가면 볼 수 있던 곡물류가 현미나 보리, 팥, 검은콩 정도로, 종류가 다양하지 않았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퀴노아, 치아시드, 햄프시드, 귀리, 병아리콩 등 그 종류가 다양해졌습니다. 접하는 방식도 마찬가지예요. 잡곡밥과 곱게 갈아 만든 선식용 음료 정도로 활용했다면 이제는 비건용 음료나 베이킹 재료로도 인기입니다.

오늘은 곡물을 활용한 새로운 방법으로 ‘곡물 에너지 바’를 소개할게요. '에너지'라는 이름 그대로 아침 식사 대용으로도 손색없고 끼니 사이의 간식으로 잘 어울리는 메뉴입니다. 번거롭게 재료를 손질할 필요가 없는 데다 조리 과정도 정말 간단해 집에서도 충분히 시도해 볼 수 있어요. 특히 잘 섞고 손으로 꾹꾹 눌러 모양을 잡는 과정 등은 아이와 놀이하듯 해도 좋아요.

곡물은 물에 불려 볶아서 사용하는데, 이 과정이 번거롭다면 볶은 곡물을 구매해도 좋다. 사진 신혜원

곡물은 물에 불려 볶아서 사용하는데, 이 과정이 번거롭다면 볶은 곡물을 구매해도 좋다. 사진 신혜원

재료로는 현미, 귀리, 검은깨, 그리고 새콤한 맛을 더해줄 건 크랜베리를 준비해 주세요. 저는 초록색으로 포인트를 주고 싶어서 호박씨를 추가했습니다. 이 밖에도 호두, 아몬드, 땅콩 등 견과류를 더하면 고소함이 배가됩니다. 현미는 최소 6시간 이상 불려야 해서 보통 전날 자기 전에 불려두고 아침에 채반에 받쳐 남을 물기를 빼 준비해야해요. 만약 이 과정이 번거롭게 느껴진다면 볶은 귀리와 볶은 현미를 사용해도 좋아요. 저도 이번엔 볶아서 나온 곡물을 사용했습니다. 볶은 곡물이 있다면 조리법은 정말 간단해요. 넓고 깊은 궁중 팬에 버터와 조청을 넣어 끓인 뒤 준비해둔 곡물류를 한데 섞어 볶아주세요. 그러다 보면 거미줄같이 얇은 실타래가 생기는데 이때 불을 끄면 완성입니다. 참 쉬운 레시피지만 주의할 게 있어요. 바로 재료의 비율이에요. 이 비율이 맞지 않으면 잘 뭉쳐지지 않거나, 너무 딱딱해서 먹기 불편할 수 있어요.

곡물 에너지바가 모두 완성된 뒤에는 네모난 반찬 통이나 사각 틀에 종이 포일을 깔고 뜨겁게 볶아 한데 뭉쳐진 곡물을 틀 위에 바로 부어주세요. 저는 긴 직사각형 모양으로 만들었지만, 손으로 동그랗게 굴려 에너지 볼로 만들어도 좋아요. 이렇게 만들면 한입에 쏙 넣을 수 있어 깔끔합니다. 대용량으로 만들었을 때는 지퍼백에 소분해 놓고 냉동보관 해 주세요. 먹기 전 20분 정도 상온에 미리 꺼내 놓으면 언제든 즐겨 먹기 좋아요.


Today's Recipe 신혜원의 곡물 에너지바

미지근한 상태일 때 잘라야 원하는 모양이 가능하다. 사진 신혜원

미지근한 상태일 때 잘라야 원하는 모양이 가능하다. 사진 신혜원

“곡물 에너지바는 자르는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틀에서 너무 오래 굳혀 식게되면 칼로 자를 때 가루가 날리면서 잘게 부서질 수 있거든요. 미지근한 온기가 남아있을 때 칼로 잘라야 깨끗하게 원하는 모양으로 자를 수 있어요.”

재료 준비 

곡물 에너지바 재료. 사진 신혜원

곡물 에너지바 재료. 사진 신혜원

재료(8개, 3×9cm 기준) : 볶은 현미 120g, 볶은 귀리 120g, 건크랜베리 20g, 호박씨 40g, 검은깨 2큰술, 시나몬가루 1작은술, 조청 100g, 버터 15g

만드는 법
1. 약불로 달군 궁중 팬에 조청과 버터를 넣고 젓지 말고 잠시 기다린다. 팬 가장자리를 시작으로 가운데까지 거품이 끓어 오르기 시작하면 이때 준비해둔 곡물과 건크랜베리, 시나몬가루를 모두 넣는다.
2. 5분 정도 섞다 보면 점성으로 인해 곡물 사이마다 거미줄처럼 얇은 실타래가 생기기 시작하는데, 이때 불을 끈다.
3. 준비된 사각 틀에 종이 포일을 깔고 볶아놓은 곡물을 살며시 부어준다. 주걱을 이용해 윗부분을 평탄하게 펴준다.
4. 펼쳐진 곡물은 서로 잘 붙도록 손바닥으로 꾹꾹 누르거나 윗면을 종이 포일로 덮은 뒤 무거운 보관 용기를 올려 한 번 더 눌러준다.
5. 약 10~15분 후 곡물이 적당히 식어 온기가 남아있을 때 도마 위에 그대로 올린 뒤 원하는 크기나 모양으로 잘라 완성한다.

신혜원 cooking@joongang.co.kr

※ 중앙일보 COOKING과 SSG는 곡물을 색다르게 즐기는 방법〈잡곡으로 차리는 건강 식탁〉기획전을 준비했습니다. SSG에서 ‘곡물 에너지바’를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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