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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뜨거운 눈물…"나라 위해 뛰는데 힘들다는 건 핑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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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위해 뛰는데 힘들다는 건 핑계다. 우승, 한 가지 목표만 가지고 나아가겠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호주를 2-1 역전승을 거뒀다.

승리 후 황희찬(오른쪽)과 기쁨을 나누는 손흥민. 연합뉴스

승리 후 황희찬(오른쪽)과 기쁨을 나누는 손흥민. 연합뉴스

손흥민은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후반 49분 손흥민이 골대 왼쪽으로 돌파하다가 루이스 밀러의 반칙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황희찬(울버햄프턴)이 페널티킥을 성공했다. 손흥민은 연장 전반 14분 그림 같은 프리킥 결승골까지 넣었다.

손흥민은 9년 호주전 패배도 설욕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은 2015년 아시안컵 결승에서 호주와 만나 연장 접전 끝에 1-2로 졌다. 당시 0-1로 뒤진 후반 막판 동점골을 넣었던 손흥민은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이번엔 뜨거운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호주전 최우수선수(MOM)에 선정된 손흥민은 "2015년에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 그런 경기들, 경험 덕분에 여기까지 성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승리가 9년 전의) 복수라기보다는 축구의 일부라고 생각한다"며 씩 웃었다.

손흥민은 한국이 경기마다 보여주는 '뒷심'에 대해선 "팀의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거듭된 극적인 승부가) 선수들의 정신력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런 경기로 인해 믿음이 더 강해진다"면서 "연장전 가면 대부분이 지치곤 하는데, 우리 선수들은 다 해주고 있다. 하나로 뭉쳐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축구선수를 하면서, 연장전을 두 경기 연속 뛴 적은 한 번도 없었을 것 같다"면서 "정신력으로 이겨내는 게 대회의 묘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뷰 말미에 손흥민은 자청해서 한마디를 더했다. 그는 "늘 경기를 뛰는 선수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면서 "오늘만큼은 함께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벤치에서 있던 선수들, 그라운드에 들어가지 못한 선수들에게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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