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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버스 초대형 신형 여객기 A350 동체 절반 아웃소싱 추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초대형 신형 여객기 A380의 생산 차질로 경영진이 교체되는 등 내홍을 겪고 있는 에어버스가 새로 개발할 A350기 동체의 절반을 외주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루이 갈루아 에어버스 최고경영자(CEO)는 A350 개발비 문제를 다루기 위해 비공개로 열리는 프랑스 의회 청문회에 앞서 이같이 밝히고 "아웃소싱 생산 방식으로 총 23억7000만 달러(18억 유로)가량의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8일 보도했다. 갈루아 CEO는 "이미 아웃소싱 후보자들과 접촉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A350은 주문이 몰리고 있는 보잉의 신형 인기종 '드림라이너 787'에 대항하기 위해 에어버스가 개발할 예정인 비행기다. 하지만 개발 비용이 100억~120억 달러로 애초 예상보다 두 배 더 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에어버스 모회사인 EADS의 이사회가 연기되기도 했다. 로이터는 EADS 대주주인 독일과 프랑스 정부가 개발비용을 누가 댈지를 놓고 이사회 내에서 첨예하게 대립 중이라고 전했다.

에어버스는 프랑스.독일.스페인.영국 등에 모두 16곳의 공장이 분산돼 있으며 프랑스 툴루즈와 독일 함부르크에 최종 조립라인을 두고 있다.

한편 경쟁사인 에어버스의 부진으로 특수를 누리고 있는 보잉은 오랜 단골인 항공사의 추가 주문도 사절할 정도로 배짱 영업을 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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