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AI' 60만 마리 추가 도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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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부는 29일 김달중 차관보 주재의 가축방역협의회에서 방역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역학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AI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살처분 반경을 기존 500m에서 3㎞로 늘릴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살처분 범위는 농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며 농림부는 30일 최종 판단을 할 예정이다.

농림부 집계에 따르면 현재 두 농장 반경 3㎞ 안에는 229개 농장에서 약 77만2000마리의 닭이 사육되고 있다. 이날까지 이미 17만 마리가 살처분돼 추가로 살처분될 가금류는 60만 마리가량이다. 이 지역 내 개와 돼지 등도 오염 우려가 있기 때문에 함께 살처분된다.

살처분 범위 확대로 보상금 지급액 규모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가축 전염병 예방법에 따라 살처분 가축에 대해서는 시가 100% 보상이 이뤄진다. 다만 시가의 기준은 전문가와 농민이 참여하는 심사위원회가 발육 기간, 종류 등을 고려해 결정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보상액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올해 농림부 예산으로 책정돼 있던 살처분 보상액 300억원은 이미 소 브루셀라 등의 발병으로 거의 소진된 상태다. 이에 따라 쓰지 않고 남은 예산을 끌어 모으거나 관계 부처와 협의해 예비비를 지원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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