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계 얼짱은 내가 원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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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스포츠계의 최대의 화두는 '안시현'이다. 지난 주말 LPGA투어 CJ나인브릿지 클래식에서 박세리·로라 데이비스 등 베테랑 골퍼들을 제치고 '그린 퀸'으로 등극한 안시현 선수.

프로무대 첫 우승을 '최고의 무대'에서, 그것도 '완전 우승'으로 장식해 세계 여자 프로골프계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안선수는 골프실력만큼이나 늘씬한 체격과 은은한 외모로 신세대 사이에서 최고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솔직히 그녀가 이처럼 대단한 주목을 받는 요소로 외모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물론 이 모든것은 실력이 뒤받침 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안선수처럼 여자운동선수는 건장한 선머슴 같을 것이라는 선입견에 깬 미모로 팬들의 호기심과 사랑을 한몸에 받았던 스포츠계 '얼짱'들을 만나보자.

아시아의 인어 최윤희
82년 뉴델리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수영 강국 일본을 제치고 3개의 금메달을 획득, 한국 수영 24년의 염원을 풀었던 15세의 앳된 소녀 최윤희는 이후 '아시아의 인어'로 전국민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86서울 아시안게임에서 배영 100m, 200m에 또다시 금메달을 획득한 그녀는 사람들의 기립박수 속에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수영선수생활을 마감하였다. 은퇴후에도 음료수 등의 광고 모델로 나와 여전한 미모를 과시했다.

'피노키오' 현정화
80년대와 90년대 초 '냉혈의 승부사'로 한국 탁구의 전성기를 구가했던 현정화. 날카로운 눈매와 오똑한 콧대에서 풍겨나오는 이지적이면서 도전적인 이미지로 화장품 모델을 했을 정도로 깜찍하고 준수한 외모를 지니고 있다.

'미녀 포청천' 김미정
사상 처음 정식종목으로 실시된 바로셀로나올림픽 여자 유도경기에 출전하여 숙적인 일본의 다나베를 꺽고 올림픽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했던 김미정은 빼어난 미모로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그 후 '94년 히로시마 아시아경기대회 유도 72kg급에서도 금메달을 획득, 한국 유도의 간판스타로서 입지를 굳혔다.

'초롱이' 강초현
해맑은 눈물, 해맑은 미소, 그리고 당당한 인터뷰 태도로 일약 한국의 스타로 부상했던 강초현. 시드니 올림픽의 신델렐라 강초현은 그렇게 탄생했다. 깜짝상자에서 튀어나온 인형처럼 시드니 올림픽이라는 상자 안에서 퐁 튀어나온 강초현은 이후 각종 매체에 등장하며 그 인기를 실감했다.

'새로운 얼짱' 안시현
자고 일어나니 스타가 돼 있더라. LPGA 투어 CJ나인브릿지 클래식에서 박세리 등 쟁쟁한 스타들을 물리치고 프로무대 첫 우승을 따낸 겁없는 신인 안시현. 170cm의 늘씬한 체격에 차분하고 곱상한 외모로 새로운 '얼짱'의 탄생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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