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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왕싱하오의 후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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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32강전〉 ○ 신진서 9단 ● 왕싱하오 9단

장면 9

장면 9

장면⑨=왕싱하오의 실력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 19살에 불과하지만 바로 그 나이 때문에 더 무서운 존재다. 이 판은 신진서가 주도권을 잡은 가운데 마지막 고비를 맞았다. 흑1은 선수. 3, 5는 맥점. 백6으로 늘었을 때가 고비다. 흑은 여기서 뼈를 묻을 것인가. 아니면 한발 물러설 것인가. 고심 끝에 등장한 왕싱하오의 다음 수는 흑7의 후퇴. 신진서는 즉각 8로 들어갔고 백은 다 살았다. 검토실의 한국 진영에서 안도의 한숨이 터져나온다.

참고도

참고도

◆참고도=흑1로 느는 수가 훨씬 공격적이다. 사실 이렇게 두면 어쩌나 걱정도 많이 했다. 하나 백2, 4로 젖히는 무서운 일격이 있다. A의 두 점 잡기가 사라져 흑5 연결은 필수. 여기서 백6에 두면 B의 포위와 C의 삶이 맞보기. 그러므로 왕싱하오의 후퇴는 정수였다. 하나 더욱 쉽게 진다면 정수의 의미는 없다. 고통스런 연명보다 깨끗한 옥쇄가 나았을지 모른다.

실전진행

실전진행

◆실전진행=흑은 1로 끼워 두 점 잡고 살아갔다. 그러나 백이 6까지 크게 살아서는 차이가 더욱 벌어졌다. A로 끊는 뒷맛도 생겼다. AI 그래프는 온통 흰색이다. 99%, 9집 차이.

박치문 바둑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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