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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최첨단 의술·장비 갖춰 뇌종양 치료 선두주자로 거듭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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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상대 고려대안산병원 뇌종양센터장

고려대안산병원 뇌종양센터는 고려대의료원 산하 병원 중 최초로 문을 연 곳이다. 안산병원 뇌종양센터는 신경외과 김상대(사진) 교수가 이끈다. 그의 목표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뇌종양센터를 만드는 것이다. 김상대 고려대안산병원 뇌종양센터장에게 센터의 역할과 향후 계획을 들었다.

-뇌종양센터 개소가 갖는 의미는 뭔가.

“대부분의 주요 대학병원은 뇌종양센터를 운영한다. 체계적이고 환자 친화적인 다학제 진료를 완성하려면 뇌종양센터 개소는 필수적이다. 특히 안산병원은 고려대의료원 산하 병원(안암·구로·안산) 가운데 뇌종양 수술을 가장 많이 시행하는 곳이다. 이에 따라 3개 병원 중 최초로 뇌종양센터를 지난달 개소했다.”

-다학제 진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뇌종양은 매우 복잡한 질환이다. 치료할 때도 신경외과 의사들의 개두술뿐 아니라 방사선 치료와 항암 치료 등 다양한 임상과에서 관여해야 한다. 일반적인 뇌종양 증상으로 내원하는 환자도 있지만, 시력 장애, 청력 감소, 호르몬 장애, 안면 감각 이상 등 비특이적 증상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도 많다. 뇌종양은 진단 초기부터 질환과 연관된 여러 임상과에서 다학제 진료를 할 때 치료 효과를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다.”

-뇌 내시경 수술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들었다.

“일반적으로 뇌종양 수술이라고 하면 두개골을 여는 개두술을 생각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최소침습 수술이 발달함에 따라 뇌 내시경 수술을 많이 시행하고 있다. 뇌의 바깥쪽에서 종양 부위로 접근해 뇌 조직 손상과 수술 흉터를 최소화하는 게 특징이다. 개두술보다 회복 기간도 빨라 환자의 만족도가 높다. 특히 콧속을 이용하거나 눈썹 주위를 2~3㎝ 정도 절개한 뒤 뇌 내시경을 이용해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은 우리나라의 의료 수준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만큼 뛰어나다.”

-앞으로의 계획을 말해 달라.

“수도권을 대표하는 최고의 뇌종양센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해외 환자 유치에도 주력해 뇌종양 치료의 선두주자로 거듭나고자 한다. 이를 위해선 지금보다 더 많은 뇌종양 의료진을 확보해야 한다. 방사선 수술이 가능한 첨단 장비(감마나이프 등) 도입도 시급하다. 앞으로도 환자의 삶의 질과 치료 예후 개선에 필요한 최선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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