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지상전을 통해 무장단체 하마스의 가자지구 북부 거점을 점령한 이스라엘군이 남부 주요 도시인 칸 유니스에도 대피 전단을 살포했다고 16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 칸 유니스 동부 마을들을 중심으로 대피 전단을 뿌렸다. 전단에는 “테러범과 같이 있거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목숨이 위험하다. 즉시 집을 떠나 알려진 대피소로 향하라”는 경고 문구가 담겼다. 또 전단에는 “하마스의 활동으로 당신의 거주 지역 내 작전이 불가피하다”는 등의 설명도 담겼다.
이날 이스라엘군이 라디오 방송을 통해서도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 대한 첫 대피 경고를 했다고 터키 아나돌루 통신은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최대 의료시설인 알시파 병원 인근과 지하에 하마스의 핵심 시설이 있다고 보고 침투 작전을 펼쳤다.
이번 대피 경고는 또 다른 하마스 거점이 있는 칸 유니스에서 제거 작전을 이어가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문제는 가자지구 북부에서의 군사 작전을 피해 남부로 내려온 피란민 다수가 칸 유니스에 머물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칸 유니스에선 폭격에 의한 민간인 사상자가 다수 보고됐다.
또 가자지구 당국이 이스라엘군에서 안전하다고 약속한 지역에서도 수많은 팔레스타인 난민 사망자 발생한 사실에 대해 비난전에 나서고 있다고 아나돌루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