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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김길수 도주 사흘만에 붙잡혔다…"의정부 노상서 검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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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강도 혐의로 구속된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탈주한 김길수(36)가 도주 사흘 만에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붙잡혔다.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6일 오후 9시 24분쯤 의정부 가능동의 한 공중전화 부스에서 김길수를 체포했다.

김길수는 공중전화를 이용해 지인인 여성 A씨에게 연락했다가 덜미를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4일 김길수가 택시를 타고 의정부로 도주한 직후 택시비를 대신 치르고 현금 10만원을 건넨 인물이다.

경찰은 범인도피 혐의로 A씨를 형사 입건한 뒤 김길수가 다시 A씨에게 연락을 취할 것으로 보고 감시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수강도 피의자 김길수(36)의 사진. 사진 법무부

특수강도 피의자 김길수(36)의 사진. 사진 법무부

이날 김길수가 공중전화를 이용해 A씨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온 걸 확인한 경찰은 공중전화 부스에 형사를 보내 김길수를 검거했다.

경찰은 김길수를 의정부서로 호송해 조사한 뒤 서울구치소로 인계할 예정이다.

김길수는 앞서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체포됐다. 그는 9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은행보다 싸게 환전해주겠다”는 광고를 한 뒤, 피해자를 만나자 호신용 스프레이를 뿌리고 현금 7억 4000만원이 든 가방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특수강도)를 받는다.

서초경찰서 유치장에 머물던 김길수는 지난 2일 플라스틱 숟가락을 세 등분해 일부를 삼켰다. 이후 이날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서울구치소로 옮겨졌고 복통을 호소해 안양평촌한림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그는 지난 4일 병원에서 교도관에게 “세수를 하러 화장실에 가겠다”며 수갑을 풀게 한 뒤 화장실에 갔다가 달아났다. 이후 사흘간 옷차림을 여러 차례 바꾸며 경기도 의정부에서 양주, 서울 상계동·창동·자양동 등을 옮겨다니며 도주하다 이날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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