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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스라엘 지상군 대비, 가자지구 민간인 이집트 대피 논의중"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스라엘 남부 가자지구 접경 지역에서 이스라엘 포병이 9일 포탄을 점검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이스라엘 남부 가자지구 접경 지역에서 이스라엘 포병이 9일 포탄을 점검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이스라엘 지상군의 가자지구 진입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미국이 관련국들과 미국인 및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민간인 대피를 위한 긴급 대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1일(현지시간) CNN 방송은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 미국인과 가자 지구에 거주 중인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인접한 이집트로 대피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여권을 소유한 미국인은 가자 지구 남부 라파 국경을 통해 이집트로 출국할 수 있으며, 팔레스타인 국적자의 경우 하루 2000명으로 출입이 제한된다고 CNN은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계획은 논의 중이며, 최종 결정은 국경을 통제하고 있는 이집트에서 내려질 전망이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가 가자지구의 민간인 대피 문제를 놓고 이스라엘, 이집트 측과 논의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커비 조정관은 “이스라엘 및 이집트 측과 활발하게 논의 중”이라며 “우리는 민간인의 안전한 통행을 지지한다”고 했다.

이어 “하마스가 저지른 일의 책임을 이들에게 물을 수 없다. 안전한 통행을 위한 회랑이 열리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현재 가자지구를 전면 봉쇄하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거점인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지속하고 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가자 지구와 이집트를 잇는 유일한 통로는 공습의 여파로 지난 10일 이후 끊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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