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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경기 부진 완화하지만…고금리·고유가 대외경제는 부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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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연구기관이 최근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해 “경기 부진이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최근 대외 경제 상황이 국내 경기 회복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4일 서울 중구 명동 빈 상점에 놓인 대출 전단지. 연합뉴스

지난 4일 서울 중구 명동 빈 상점에 놓인 대출 전단지. 연합뉴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1일 발간한 ‘10월 경제동향’에서 “대부분의 품목에서 수출 감소폭이 축소되고 반도체 생산이 일부 회복되면서 제조업의 부진이 완화됐다”며 이처럼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제조업의 평균가동률이 오른 점을 들어 경기 부진 완화 신호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해석했다.

실제 최근 반도체 생산은 인공지능(AI) 서버 관련 고성능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며 지난 7월 전월 대비 15% 감소한 데서 8월 8.3% 증가로 돌아섰고,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월 70%에서 8월 73.4%로 상승했다. 건설업체의 공사 실적을 뜻하는 건설기성도 각종 공사 재개 등의 영향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KDI는 다만 대외 경제 상황에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짚었다. KDI의 이번 분석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전쟁 상황은 반영되지 않았는데, 우선 미국 등 주요국의 상황이 한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미국의 긴축적 통화정책이 장기화할 것이란 예상이 많아지면서 국내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점이 경기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봤다. 또 국제유가가 오르며 국내 소비자물가는 더 큰 폭으로 상승하는 점이 소비 여력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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