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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하태경에 마포을 권유…정청래에 맞상대할 만한 사람"

중앙일보

입력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서울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의원에게 서울 마포을 출마를 권유했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을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선을 지낸 지역구로 국민의힘에선 대표적인 '험지'로 분류된다.

이 의원은 10일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하 의원의 경우 본인의 의사랑은 상관없이 마포을의 정 의원이랑 맞상대로 가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고 진행자가 언급하자 "하 의원 본인은 아직 결정을 안 했다고 한다"면서도 "사실 두어 달 전에 하 의원과 이런 문제를 잠깐 논의했을 때 (마포을 출마를) 권유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 의원도 아마 고민할 거다. 하 의원이 나름대로 중도층, 젊은층에소구력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어느 지역에 가는 게 좋을지를 판단할 건데 아직 결정을 안 했다고 한다"며 "다만 마포을 정청래 의원 지역이 바닥에 호남이 많다. 나무를 보는 것과 숲을 보는 것은 다른데, 나무를 보면 호남이 많아서 하 의원이 그런 부분이 조금 어떨지 감안할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을 한다"고 했다.

그럼에도 마포을을 추천한 이유와 관련해선 "정 의원이 친명계, 민주당에서 가장 입심이 좋은 상징적인 인물이어서 거기에 맞상대할 만한 사람이 누구인가, 그런 면에서 하 의원도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 의원에 이어 지역구를 두고 수도권 험지를 택할 의원들이 있을지에 대해선 "수도권이 그렇게 만만한 곳이 아니다"면서 "지금은 제2, 제3의 하태경 의원이 나오기는 상당히 분위기가 좀 어렵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이 의원은 "우선은 당장 눈앞에 강서구청장 선거도 볼 필요가 있고, 지금 국회에서 국정감사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의원들이 정신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정감사가 끝나는 11월 정도 되면 공천 국면으로 갈 것"이라며 "그때 서울행 티켓을 살 것이냐, 무소속으로 갈 것이냐, 아니면 불출마냐 여러 갈림길에서 고민들을 하리라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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