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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스라엘 여행 중인데…” 가족들 발동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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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어머니가 이스라엘에 성지순례를 가 계신다. 여행사에 문의했더니 안전하다면서 일정 변경에 대해서도 언급이 없고, 여행을 취소하고 돌아올 경우 비용 역시 전혀 지원받을 수 없다더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과 이에 맞선 보복 공격이 계속된 8일, 현지로 여행을 떠난 가족을 둔 시민들은 종일 불안에 떨어야 했다. 이스라엘 여행을 계획했던 시민들도 혼란 속에 하루를 보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단체여행 등 목적으로 이스라엘에 단기 체류 중인 한국인은 360여 명으로 추정된다. 장기 체류 중인 국민은 예루살렘 290여 명, 텔아비브 등 중부 지역 210여 명, 기타 지역 70여 명 등 총 570명이다. 현재까지 한국인의 피해가 확인된 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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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스라엘에 가족이 체류 중인 사람들은 정확한 현지 정보를 파악할 수 없어 불안감을 호소했다. 현지에 머물고 있는 일부 한국인은 체류 중인 지역에서 이스라엘 최대 도시인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교통편, 그리고 이스라엘에서 인근 국가 등으로 출국하기 위한 항공권 등을 다급하게 수소문하고 있다.

일주일에 세 번 이스라엘 직항편을 운항하는 대한항공은 이날 오후 긴급 회의를 열어 9일 출발 예정이던 인천발 이스라엘 텔아비브행 항공편(KE957)을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현지 체류객 귀국 지원을 위해 9일 벤구리온 공항의 안전을 확인한 뒤 인천행 항공편(KE958)은 출발 시각만 늦춰 운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11일 이후 항공편 운항 여부는 추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외교부는 이날 이스라엘 내 지역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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