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영의 여기는 항저우] 좀 놀 줄 아는 스포츠 '브레이킹 댄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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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는 브레이킹 댄스가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6일 오후 중국 항저우 궁수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브레이킹 남자 16강이 진행되고 있다. 항저우=장진영 기자

브레이킹 댄스는 1:1 개인전으로 8ｍx8ｍ 정사각형 규격의 바닥에서 DJ가 무작위로 틀어주는 음악에 맞춰 60초 동안 번갈아 가며 기술을 겨루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9명의 심사위원이 기술력, 표현력, 독창성, 수행력, 음악성까지 5개 부문에서 점수를 매긴다.

6일 오후 중국 항저우 궁수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브레이킹 남자 16강이 진행되고 있다. 김홍열(홍텐)이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항저우=장진영 기자

6일 오후 중국 항저우 궁수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브레이킹 남자 16강이 진행되고 있다. 김헌우(윙)가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항저우=장진영 기자

브레이킹은 1970년대 미국 뉴욕에서 발생한 스트리트 힙합 댄스의 일종으로 ‘비보잉’으로 불리기도 한다. 음악 중간에 나오는 브레이크 다운 파트에 맞춰 춤을 춘 데서 유래했다. 2024년 파리올림픽에 먼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고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첫선을 보였다.

6일 오후 중국 항저우 궁수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브레이킹 예선이 진행되고 있다. 권성희(스태리)가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항저우=장진영 기자

브레이킹 동작의 구성은 크게 4가지로 나뉜다. 본격적인 기술에 들어가기 전이나 기술과 기술을 연결할 때 무대에 서서 음악의 리듬을 타는 준비 동작 탑록(Toprock), 바닥에 손과 발, 상체, 하체 등 몸을 댄 상태에서 움직이는 다운록(Downrock), 원심력을 이용해 회전하는 파워무브(power move), 특정 자세로 정지하는 기술 프리즈(freeze)를 선보여야 한다.

6일 오후 중국 항저우 궁수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브레이킹 예선이 진행되고 있다. 전지예(프레시벨라) 가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항저우=장진영 기자

이번 대회에 대한민국은 비보이 김헌우·김홍열, 비걸 전지예와·권성희 등 총 4명의 선수를 파견했다. 아시아선수권 우승으로 이미 파리 올림픽 예선전 출전권을 확보한 김헌우는 항저우로 떠나며 “너무 잘하려는 마음을 갖기보다는 ‘춤을 추고 오자’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서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홍열도 “각자가 멋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멋있는 것이고, 재밌다고 느끼는 배틀이 재밌는 것”이라고 브레이킹 댄스의 매력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