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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악마의 편집에 김가은 당했다…"역겹다" 영상 뭐길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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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은(가운데)과 성지현 코치(오른쪽)가 허빙자오(왼쪽)를 조롱했다며 중국 네티즌들이 짜깁기해 올린 영상. 사진 웨이보 캡처

김가은(가운데)과 성지현 코치(오른쪽)가 허빙자오(왼쪽)를 조롱했다며 중국 네티즌들이 짜깁기해 올린 영상. 사진 웨이보 캡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대표팀 김가은(삼성생명)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중국 네티즌들의 악플 테러가 이어졌다. 한 네티즌이 악의적으로 편집한 영상이 중국 온라인상에 퍼진 탓이다.

김가은은 지난 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배드민턴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의 허빙자오를 2대 0으로 꺾고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이날 한국 대표팀은 중국에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3-0 압승을 거뒀다.

이후 중국 SNS인 웨이보에서는 경기가 끝난 후 허빙자오가 아쉬워하는 표정을 김가은이 따라 하며 조롱했다는 영상이 퍼졌다. 해당 영상은 누적 조회 수만 1억회가 넘어가며 비난이 거세졌다. 중국인들로 추정되는 일부 네티즌들은 김가은의 SNS에 몰려와 "무례하다", "운동선수 자격이 없다", "역겹다", "스포츠맨십이 없나", "욕을 먹어야 한다"는 등의 댓글을 달았다.

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 결승에서 한국 김가은이 중국 허빙자오를 상대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확정짓자 선수들이 달려나와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 결승에서 한국 김가은이 중국 허빙자오를 상대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확정짓자 선수들이 달려나와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제의 영상에는 허빙자오, 김가은, 성지현 코치가 등장하는데, 허빙자오가 아쉬워하는 표정을 지은 장면 뒤로 김가은과 성 코치가 웃으며 하늘을 쳐다보는 장면이 이어진다.

하지만 이 영상은 서로 다른 시간대의 영상을 짜깁기한 것으로 사실이 아니다. 실제 경기 중계 영상을 보면 허빙자오가 아쉬워하는 순간과 김가은과 성 코치가 기쁨을 나누는 순간에는 시차가 있다.

영상 속 허빙자오가 하늘을 보며 패배를 아쉬워하는 표정이 잡힌 순간은 한국 대표팀의 금메달이 확정된 직후다. 이때 대표팀은 부둥켜안고 승리의 기쁨을 나누느라 김가은과 성 코치가 허빙자오의 표정을 볼 수도 없었다.

한편 6일 현재 김가은의 SNS 게시물 댓글창은 닫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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