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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 Collection] ‘멀티 플레이어’ 소파가 대세…리클라이너의 재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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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면

단순한 휴식이나 수면, 식사 등 기본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집’이 생활의 중심이 되는 인테리어 트렌드가 지속하고 있다. 코로나 19를 거쳐 굳어진 ‘레이어드 홈(Layered Home)’ 트렌드다. 여러 층이 겹치듯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집의 역할이 중시되면서, 집을 채우는 가구의 역할도 달라지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멀티 플레이어’ 가구에 대한 선호다.

종합 홈 인테리어 기업 한샘은 지난 5월 리클라이너 통합 브랜드 ‘무브미’를 출시했다. 사진 한샘

종합 홈 인테리어 기업 한샘은 지난 5월 리클라이너 통합 브랜드 ‘무브미’를 출시했다. 사진 한샘

영화 보고 공부하고…. 소파의 변신

특히 거실은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뿐 아니라 집에서 수업을 듣는 홈 스쿨링, 집에 손님을 초대하는 홈파티, 영화관 대신 영화를 즐기는 홈 시어터 등 다양한 기능을 소화하는 공간으로 진화하는 추세다. 거실의 핵심 가구인 소파가 ‘멀티 플레이어’로 변신하는 이유다.

중장년→MZ로 바뀐 리클라이너 소비 #‘리클라이너=휴식’기존 공식 벗어 #크기 줄이고 슬림하게, 소재는 패브릭 #리클라이너 혁신, 생활용품으로 이어져

소파는 공부나 일을 위한 사무용 의자가 되기도, 파티를 즐기기 위한 편안한 가구가 되기도 한다. 때로는 영화를 관람하는 좌석이 되기도 하기에 기능성과 디자인을 모두 갖춘 소파가 인기를 끈다. 대표적인 게 바로 리클라이너다.

이런 추세에 종합 홈 인테리어 기업 한샘은 지난 5월 리클라이너 통합 브랜드 ‘무브미’를 론칭했다. ‘나와 내 생활을 움직이는(Move) 소파’에서 착안한 이름으로,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변형하며 다양한 기능을 구현하는 특징을 지닌다.

한샘 리클라이너 브랜드 무브미는 벽과의 공간을 최소화하 는 ‘제로월’ 설계 등 디자인 혁신을 통해 젊은 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사진 한샘

한샘 리클라이너 브랜드 무브미는 벽과의 공간을 최소화하 는 ‘제로월’ 설계 등 디자인 혁신을 통해 젊은 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사진 한샘

한샘은 무브미를 통해 리클라이너 소파에 대한 지금까지의 통념을 깼다. 무엇보다 ‘휴식을 위한 대형 가구’란 인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디자인과 기능, 소재에 집중했다. 이런 차별화 전략은 주효했다.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한샘 리클라이너 소파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전체 소파 판매량 중 리클라이너 소파가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1%에서 58%로 늘었다.

특히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리클라이너 소파가 1인 가구와 신혼부부까지 확대된 점이 눈에 띈다. 한샘 측에 따르면, 연령대를 밝힌 리클라이너 구매 고객 중 54%가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로 나타났다.

‘힙’ 디자인에 MZ세대가 반응

가장 주목할만한 변화는 디자인이다. 이전의 리클라이너 소파는 ‘편안함’이라는 기능에 집중하다 보니 크고 투박한 디자인을 벗어나기 어려웠다. 무브미는 얇은 다리, 벽과의 공간을 최소화하는 ‘제로 월(Zero Wall)’ 설계 등 디자인 혁신을 이뤘다. ‘무브미 고다 슬림 천연 가죽 리클라이너 3.5인용’은 이름처럼 군더더기 없는 ‘슬림’ 디자인이 적용됐다.

팔걸이와 다리는 얇게 디자인하고, 헤드레스트(머리 받침대)는 완전히 젖혀 눕힐 수 있도록 만들어 리클라이너 기능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접어 둘 수 있도록 했다.

물론 리클라이너 본연의 기능 역시 충실하다. 고급 세단 승용차에나 적용되던 허리 지탱 기능인 ‘럼버서포트(Lumbar Support)’를 갖췄으며, 소파 자세 변화 시 일반 롤러형이 아닌 에어로 모션(Aero-Motion) 기능을 추가해 보다 자연스럽고 편안한 변형을 돕는다.

그동안 크고 투박한 디자인을 벗어나기 어려웠던 리클라이너 소파에 군더더기 없는 단순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사진 한샘

그동안 크고 투박한 디자인을 벗어나기 어려웠던 리클라이너 소파에 군더더기 없는 단순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사진 한샘

가죽 일색이었던 리클라이너에 패브릭 소재를 더한 것도 눈에 띈다. ‘무브미 플로에 패브릭 리클라이너 소파 4인용’은 부드러운 곡선 형태 디자인에, 푹신한 쿠션감을 더해 패브릭 소파만의 편안한 감성을 극대화했다.

‘단순함’ 내세워 생활용품도 재편

한샘은 무브미 브랜드 혁신 기조에 맞춰 생활용품도 ‘힙’한 디자인으로 바꿔 MZ세대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우선 지난 9월부터 생활용품 판매 채널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변경했다.

한샘은 지난 9월부터 생활용품 판매 채널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변경하고, 디자인과 판매 품목 재조정에 나섰다. 사진 한샘

한샘은 지난 9월부터 생활용품 판매 채널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변경하고, 디자인과 판매 품목 재조정에 나섰다. 사진 한샘

온라인 구매가 익숙한 MZ세대를 겨냥해 온라인 플랫폼 ‘한샘몰’에 리빙 데코 카테고리를 따로 마련했다. 또한, 그간 정리되지 않았던 디자인 정체성은 ‘단순함’으로 통일한다. ‘블랙&화이트’ 디자인을 바탕으로 세련됨을 더하고, 기존 3000개가량이던 상품 수도 인기 상품 위주로 재조정해 1000여개 정도로 추린다는 계획이다.

김윤희 한샘 홈퍼니싱 사업본부장은 “MZ세대의 특성을 반영한 리클라이너 브랜드 출시와 생활용품 분야 리뉴얼로 미래 고객 공략 중”이라며 “업계 1위라는 브랜드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신제품 출시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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