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바둑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 결승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바둑 대표팀은 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중국기원 분원에서 열린 바둑 여자단체 결승전에서 중국에 1-2로 패하며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날 여자 대표팀은 예선에서 한 차례 맞붙었던 중국 대표팀 선수들과 동일한 대진으로 다시 격돌했다. 앞선 예선 경기에선 한국의 최정 9단과 오유진 9단이 각각 중국의 리허 5단과 위즈잉 7단을 꺾고, 김은지 7단이 우이밍 5단에게 패하며 한국이 2-1로 이겼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선 한국의 에이스 최정이 중국 리허에게 203수 만에 잡히며 힘겹게 시작했고, 이어 김은지도 중국의 기대주인 우이밍에게 패배했다. 오유진이 위즈잉을 상대로 319수 만에 1집 반 승을 거뒀다.
한국은 13년 만에 열린 아시안게임 바둑 부문에서 3개의 금메달 모두를 노렸지만, 아직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바둑은 지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다. 지난 2010년 한국은 금메달 3개를 모두 따냈다.
한국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신진서 9단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이 단체전 금메달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