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최종전 대한민국과 바레인의 경기. 이강인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팀이 목표까지 가는 데에 최대한 많은 도움이 되고 싶다."
아시안게임 첫 경기를 치른 황선홍호 에이스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소감이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은 24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 최종 3차전에서 3-0으로 이겼다. 두 경기 만에 일찌감치 조 1위와 16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한 한국(승점 9)은 조별리그 3전 전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바레인전의 스포트라이트는 선발 출전한 이강인에게 집중됐다. 지난달 왼쪽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재활에 매달린 이강인은 지난 20일 파리생제르맹과 도르트문트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후반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뒤, 곧장 중국행 비행기에 올라 지난 21일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강인은 전반 35분을 뛰었다.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 했지만, 가벼운 몸놀림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전반 초반엔 2선 공격수로, 중반 이후엔 중원에서 플레이메이커로 뛰었다. 황 감독은 이강인의 컨디션을 고려해 일찌감치 벤치로 불러들였다.
이강인은 자신에게 시선이 집중되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별생각 없다. 지금 제일 중요한 것은 모두가 한 팀이 돼서 한 목표를 바라보고 다 같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선수들도 너무도 좋은 능력을 갖추고 있다. 축구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몸 상태와 컨디션을 스스로 어떻게 느끼는지 묻자 이강인은 "부상이 잘 회복됐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할 것"이라면서 "(나 개인이)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린다고 해도, 이 대회에서 중요한 것은 팀 성적이기 때문에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자신의 경기력에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강인은 "처음 선수들과 (실전에서) 호흡을 맞췄는데, 앞으로 더 발전해야 할 점이 많은 것 같다"면서 "다음 경기에서 꼭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다. 황선홍호는 한국 시간으로 27일 오후 8시30분 키르기스스탄과 16강전을 치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