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등 16개 대기업 노조/「연대회의」 오늘 출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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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노동계 판도변화 예상
포항제철·현대중공업·대우자동차 등 전국 16개 대기업 노조들이 참여한 「연대를 위한 대기업 노동조합회의」(약칭 연대회의)가 9일 공식 출범했다.
「연대회의」 대표들은 공식출범에 맞추어 9일 오전11시 경주 보문단지내 도투락월드에서 공식기자회견을 갖고 결성취지와 앞으로의 활동방향 등을 밝힐 예정이다.
연대회의의 공식출범으로 지금까지 노총과 전노협으로 양분화된 노동계의 판도가 3파전으로 바뀌었으며 내년도 춘투 등 노사분규 양상에 큰 변화가 올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연대회의에 참여한 노조가 조합원 1천∼1만8천명으로 된 대기업 노조 등이고 사실상 6·29선언 이후 노조운동을 이끌어 온 분규다발 업체란 점에서 이들이 노사분규의 표면에 나설 경우 노동운동 세력의 판도는 물론 노동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당초 「대노련」으로 단체이름이 알려진 「연대회의」는 지난 10월13일 이후 5차례 모임을 갖고 지금까지 단일노조의 투쟁은 한계에 이르렀다고 판단,앞으로 공동 연대투쟁을 벌이기로 합의하고 연대회의 결성을 위한 작업을 꾸준히 펴와 9일 공식 출범하게 된 것이다.
연대회의에 참여한 노조는 ▲포항제철 ▲현대중공업 ▲대우자동차 ▲대우조선 ▲서울지하철공사 ▲아세아자동차 ▲금호타이어 ▲현대정공 울산공장 ▲현대중전기 울산공장 ▲현대공장 창원공장 ▲㈜통일 ▲동양강철 ▲태평양화학 ▲풍산금속 동래공장 등 16개 노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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