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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춘단장 「피바다」등 집체창작 주도/서울 온 북한 음악인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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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02면

◎78세 서도명창 김진명씨는 인민배우
「90송년통일음악제」에 참가하는 평양민족음악단은 성악가 10명·기악가 11명 및 단장,총연출 등 모두 33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 중 통신원·연락원·기자들을 제외한 순수음악인은 26명이다.
그러나 이들 개개인의 프로필은 거의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평양음악단의 단장인 성동춘씨는 조선음악가동맹중앙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북한의 유명한 작품제작에도 참가했다.
성 단장은 최근의 「조선은 하나다」를 작곡,북한의 통일 열기를 뒷받침했고 지난 10월 평양에서 진행된 범민족통일음악회에서는 우리측의 황병기 대표와 함께 「통일의 길」이라는 노래를 공동작곡하기도 했다.
그는 또 혁명가극 「피바다」 「꽃파는 처녀」 「밀림아 이야기하라」와 영화음악 「조선의 별」 「춘향전」 등 집체창작물에 중심인물로 참여했다.
만수대예술단에서 20여 년 활동하다 올해 조선음악가동맹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됐다.
이번에 온 가장 고령의 음악인 김진명씨(78)는 북한 최정상 예술가인 인민배우. 55년 8월 민족예술극장 소속 배우로 활동하다 59년 공훈배우의 명예를 받았으며,62년에는 인민배우가 됐다.
그는 이번에 서울에 온 10명의 북한 성악인 가운데 최고로 꼽히는 서도소리의 명인이다. 그는 30년대 「신도라지」 「도라지타령」 등을 불러 해방전 세대에는 낯설지 않은 인물이다.
공훈배우 김관보씨(69) 역시 서도민요의 대가로 꼽힌다. 월북소설가 조명암씨의 부인으로 알려졌다.
「바다의 노래」 「평북영변가」를 부를 공훈배우 백영희를 제외한 나머지 음악인들에 대해서는 별로 알려져 있지 않다.
북한의 팸플릿에 따라 나머지 배우들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괄호안은 직책 및 부를 노래명)
배윤희(독창가수·능수버들 양산도),리성훈(독창가수·산천가 영천아리랑),승영희(독창가수·통일의 길),전동환(단소연주가·중모리안땅),김길화(옥류궁연주가·도라지),리순화(가야금연주가·옹헤야).
그밖의 출연자와 수행원들은 최상근(총연출) 백순희(여) 정재선 장애란(여) 리순덕(여)(이상 성악),전영남 전영일 최영섭 유덕재 장창거 김천남 한철 정송희(여) 류천혁 박수일(이상 기악) 신동일(감독) 정자흡(음향사) 송남수(통신) 등이다.<안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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