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인상률 12%" 현대차 노조, 임단협 투표…내일 새벽 ‘윤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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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조 조합원들이 18일 오전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2023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 현대차 노조

현대자동차 노조 조합원들이 18일 오전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2023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 현대차 노조

현대자동차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차지부)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과반이 찬성하면 1987년 노조 창립 이후 처음으로 5년 연속 무분규 기록을 쓰게 된다. 자동차 업계 ‘맏형’ 격인 현대차 노조의 투표 결과가 향후 기아 등 계열사를 비롯해 다른 업체에 끼칠 영향에 업계의 관심도 많다.

현대차 노조는 18일 오전 6시부터 전체 조합원 4만4000여 명을 대상으로 임단협 잠정 합의안 찬반 투표를 시작했다. 노조는 투표가 종료되면 전주공장, 아산공장, 남양연구소 등 전국 사업장의 투표함을 울산공장 현대차지부로 옮겨 일괄 개표한다. 현대차 노조 측은 “19일 오전 1시가 넘어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본급 11만1000원↑…가결 시 5년 연속 무분규

현대차 노조가 18일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사진은 투표함. 사진 현대차 노조

현대차 노조가 18일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사진은 투표함. 사진 현대차 노조

올해 현대차의 제시안은 역대 최고 수준이라 타결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현대차는 이번 잠정 합의안을 통해 직원 기본급을 11만1000원 인상(호봉 승급분 포함)하기로 했다. 이는 역대 가장 높은 인상 폭이다. 또 성과급으로 ‘기본급 400%+1050만원’을 지급하고 주식 15주(현 주가 기준 약 290만원)와 25만원어치의 재래시장 상품권을 지급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조는 ‘역대 최고 11만원대 임금 인상’ 이라는 점을 내세운다. 지난 3월 지급한 특별성과금 400만원과 주식 10주 등을 포함하면, 올해 인당 평균 4000만원대의 성과급을 받는다는 설명이다. 전년 대비 연봉 인상률은 12% 수준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현대차 노사는 기본급 9만8000원에 합의한 바 있다. 지난해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성률은 61.9%였다.

잠정 합의안이 부결되면 노사는 다시 협상에 돌입해 새로운 합의안을 마련해야 한다. 최악의 경우 파업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중지 결정과 조합원 과반 찬성 등으로 파업권을 확보한 상태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발간한 리포트에서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현대차의 영업이익 기준손실은 1조원에 달할 수 있다”며 “노사 관리가 생산과 주가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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