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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재선 걸림돌 된 나이…유권자 73% "너무 늙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노동절인 4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노조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노동절인 4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노조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미국 역대 최고령 대통령인 조 바이든(80) 대통령의 재선을 두고 유권자 중 70% 이상이 “나이가 너무 많다”고 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24년 미 대선을 앞두고 미국 전역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4~30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4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각 46%의 지지율을 얻으며 동률을 기록했다.

다만 응답자의 73%는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기에는 너무 나이가 많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WSJ는 보도했다.

반면 77세로 바이든 대통령보다 3살 아래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나이를 문제 삼은 응답자는 47%였다.

바이든 대통령의 업무에 대한 긍정 평가는 42%로, 부정 평가인 57%에 훨씬 못 미쳤다.

대통령으로서의 성과를 평가하는 문항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섰다. 응답자의 약 40%는 바이든 대통령의 업적을 높게 샀지만 그보다 11%포인트 많은 51%의 응답자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업적을 이뤘다고 봤다.

정신적으로 대통령직에 어울리는 사람을 꼽는 질문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46%)이 바이든 대통령(36%)을 크게 앞섰다.

지난달 24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달 24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반면 성격과 인성에서는 바이든이 우위를 차지했다. 응답자의 48%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호감이 간다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호감이 간다고 답한 응답자는 31%에 그쳤다.

정직성에 있어서도 바이든 대통령(45%)이 트럼프 전 대통령(38%)를 앞섰다.

고령인 점과 함께 바이든 대통령에게 위협이 되는 또 다른 요인은 경제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일자리 증가 등 경제 분야에 대한 업적을 내세우고 있으나, 응답자의 59%는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실적에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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