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시황] 서울 강동 등 재건축 오름세 둔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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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아파트 매매시장이 전반적으로 숨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올 가을 집값 급등세를 주도했던 서울 강동.경기 과천 재건축 시장의 관망세가 두드러졌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부동산정보협회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강동 재건축 아파트값은 0.10% 오르는데 그쳤고 과천 재건축도 0.59%의 상승률을 기록해 2주 전(3.70%)에 비해 오름세가 크게 둔화됐다. <자세한 내용은 www.joinsland.com 참조>

강동구 신세계공인 주소라 사장은 "고덕 주공 2단지의 경우 올 가을 급등기 때 거래되지 못한 매물이 평형별로 5~6건씩 쌓이고 있다"고 말했다. 과천시 별양동 S공인 관계자는 "최근 들어 매수 열기가 싸늘하게 식었다"며 "과천 주공 2단지 18평형의 경우 11억원까지 올랐던 매도호가가 9억6000만원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강동구 둔촌동 주공 4단지 34평형은 11.15대책 이후 최고 7000만원 가량 떨어진 10억3000만~11억8000만원에 호가가 형성됐다. 둔촌동 H공인 관계자는 "호가는 떨어졌지만 내년에 정밀안전진단이 통과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팔려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전했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에서는 34평형이 5000만원 하락한 12억5000만원에 거래가 성사됐으며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4단지 18평형도 2주일새 2000만~3000만원 떨어진 6억6000만~7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일반 아파트 시장도 매도.매수희망가 차이만 계속 벌어지고 있고 실거래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분당 서현동 늘푸른공인 노성훈 사장은 "지난달 말 이후 거래는 거의 실종됐고 이달 초까지 꾸준했던 전화문의조차 최근 끊겼다"고 말했다.

반면 수도권 재개발.뉴타운 호재지역의 호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 성남시가 지난 한주간 3.26%나 급등했고 안산(2.21%).광명시(2.11%) 등도 강세다.

함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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