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특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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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서민들의 정겨운 대화의장을 마련하는 MBC-TV『세상사는 이야기」(9일 밤10시40분)는 추억 어린「시골극장」의 이야기로 진행된다.
광주고속버스 기사 이방규씨(40)는 자신이 청춘을 시골극장의 영사기사보로 지내던 때를 회상한다. 당시 스타를 꿈꾸며 영화상영시간 막간을 이용해 성대묘사·노래 등으로 재주를 발휘하던 추억도 되살아난다.
또 왕년의 스타 장혁씨도 출연, 지방무대를 돌며 경험한 에피소드도 들려준다.
한편 45년간 조선호텔이발소에서 이발 만해온 강한수씨(68)가 출연, 그의 외길 이발 인생을 얘기한다.
해방 후부터 49년까지 이승만전대통령 전속이발사로 일하면서 서민생활의 실상을 직언한 것으로 유명한 강씨의 경험은 이제 먼 뒤안길로 사라져가고 있다 사람 뒷머리만 봐도 그 성격을 짐작할 수 있다는 그는 이발을 천직으로 여기며 자긍심에 차 경험담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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