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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이상 주현미 젊은층엔 김민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올해 대중가요의 전반적인 흐름은 초반에 조용한 발라드풍 노래가 강세를 보이다 중반이후에는 트롯가요가 부상하며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BC-TV『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제작진이 지난 한달 동안 서울시내 거주 중·고교생, 대학생, 회사원, 주부, 노인 등 6백5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분석에 따르면 대중가요는 사회분위기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있음을 보여준다.
대중가요는 유행가라는 말 그대로 유행을 잘 타는 생리를 갖고있어 사회가 꽤나 시끄러웠던 올해 초에는 심리적으로 편안하고 조용한 음악을 찾다보니 차분한 발라드가 돋보였다는 얘기다.
이번 조사결과10대와 20대가 좋아하는 가수는 김민종·신해철·변진섭·민해경으로, 30대 이상은 주현미를 선두로 현철·민해경·송대관·태진아 등으로 나타났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발라드가요에서 트롯풍으로 옮아가는 종래의 성향을 잘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신인가수부문에서는 전체적으로 남자는 김민우·신해철로 압축되며 여자는 박성신·강수지·김지연 등이 선두다툼을 발이고 있는 양상이다.
즐겨듣는 음악은 올 후반가요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민해경의 『보고싶은 얼굴』로 폭넓은 호응을 받고있고 김민우의『입영열차 안에서』와 『사랑일 뿐야』가 10∼20대에서 크게 주가를 높이고 있다.
반면 40대 이상에선 주현미의 『잠깐만』등 트롯가요가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30대는 양쪽의 중간위치답게 발라드·트롯풍의 노래가 골고루 인기를 얻고있다.
『가수와 가요의 인기순위는 조사방법·장소에 따라 결과가 다르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일반인들의 관심이상으로 가수들이 세심한 신경을 쓰고있는 부분이라 공정성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죠.』
이번 조사결과는 어디까지나 이 프로의 흥미를 돋우기 위해 이뤄진 것이라는 사실을 감안해야 한다는 제작팀의 당부다.
MBC-TV는 8일 오후7시 특집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결산 한국가요 90』에서 이 조사결과를 토대로 무대를 꾸며 방송한다.<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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