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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운동·식단입니다"…월 5만원, 다 해주는 PT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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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인기 많은 신통방통 건강 앱

팩플 오리지널

MZ세대 ‘갓생(God生)’ 열풍을 아시나요. 젊은이들의 내몸 챙기기, 건강관리 앱을 소개합니다. 한달 5만원 ‘PT쌤’ 관리도 받고, 게임처럼 여럿과 경쟁하며 운동하는 앱도 있습니다. 당뇨·혈당 관리에서 디지털 치료제(DTx)까지, 골라보시죠. 애플 헬스앱은 기분과 감정을 분석해 알려주는 ‘마음 상태’ 기능까지 탑재한다는데, 마음이 좀 놓이는 이야기일까요?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부는 ‘갓생(God+生, 계획적이고 부지런한 삶을 뜻하는 신조어)’ 열풍. 헬스장 대신 모바일 앱으로 운동하고 하루하루 갓생을 실천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워치 액티브2(왼쪽)와 애플의 애플워치5. 미래의 헬스케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판단에 거대 IT 업체들의 스마트워치 경쟁도 격화하고 있다. [사진 각 회사]

삼성전자의 갤럭시워치 액티브2(왼쪽)와 애플의 애플워치5. 미래의 헬스케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판단에 거대 IT 업체들의 스마트워치 경쟁도 격화하고 있다. [사진 각 회사]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갓생을 위한 건강관리 앱도 늘어나고 있다. 요즘 인기 건강관리 앱의 특징은 두 가지다. 먼저 ‘소셜’ 성격이 강하다. 동영상 수업에 참여하면 동시 접속자들의 운동량과 소모 열량을 실시간 순위로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GX가 대표적이다. 또 게임을 하듯 운동하는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을 적극 활용한다. 과제를 수행하거나, 지정 장소에서 운동하면 경험치 점수를 더 주고, 이를 증명하는 인증서(배지)를 발급하는 식이다. ‘나이키 런클럽(NRC)’은 뛴 거리에 따라 등급을 부여하고, 다른 사용자와 순위도 비교해 준다.

이런 건강관리 앱도 진화 중이다.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와 결합하는 추세다. 선택의 기준은 사용자 라이프스타일과의 궁합이다.

◆‘으쌰으쌰’ 조력자형=피곤하고 귀찮아서 운동을 포기했다면 이 앱을 주목하자.

3분만 뛰어도 다리가 풀리는 당신, ‘런데이’(개발사 땀)와 함께 30분 달리기에 도전해 보자. 주 3회, 8주간 총 26회 차로 천천히 달리기와 걷기를 반복하는 구성이다. ‘NRC’(나이키), ‘러너블’(러너블) 앱도 유사 기능을 탑재했다. 초심자도 부담없이 시작할 수 있다.

‘램블러’(비엔투스)는 GPS로 앱 내 지도에 등산 경로를 기록하고, 풍경 사진·영상·음성 메모를 저장해 ‘나의 산행 스토리’를 만드는 기능이 특징이다. 지역별 코스를 누르면 먼저 가 본 이들의 ‘꿀팁’도 확인할 수 있다. ‘트랭글’(비글)은 첫 화면에 보이는 획득 점수와 등급으로 등산 욕구를 자극한다. 등산을 시작하면 시간, 거리, 속도, 평균 경사도, 누적 고도 등을 바탕으로 소모 열량을 계산해 점수화한다.

운동량에 따라 포인트를 제공하는 ‘M2E(Move to Earn)’ 앱도 등장했다. 만보기 기능을 탑재한 ‘캐시워크’는 걸음 수만큼 포인트를 제공하는데 카페나 편의점 등에서 쓸 수 있다. 나승균 넛지헬스케어 대표는 “금전 보상이 사람들을 많이 걷게 한다는 논문을 보고 창업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했다.

차준홍 기자

차준홍 기자

◆‘매의 눈’ 관리자형=헬스장·병원에 안 가도 날 지켜보는 눈이 있다. 건강관리 앱 내 인공지능(AI)이 그 역할을 한다.

엔라이즈의 ‘콰트’, 아이픽셀의 ‘AI 홈트’는 구독자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에 특화돼 있다. 설정 목표에 따라 운동 계획표와 식단을 보내주고 정해진 시간마다 운동을 독려하는 알림을 보낸다. 매일 운동일지 작성은 필수. 비용은 월 5만~10만원 수준이다.

글로벌 스타트업 ‘눔’의 앱은 매달 70달러(약 9만2000원)를 내면 운동·식단·생활 습관을 관리해 준다. 성별, 나이, 키, 몸무게를 입력하면 목표 체중에 맞는 일일 식단과 운동을 소개한다. 킬로가 만든 앱 ‘밀리그램’은 그날 식사 사진을 찍으면 AI가 인식해 영양 성분을 분석한다.

나 대신 영양제를 골라주는 앱도 있다. ‘필리케어’(케어위드)와 ‘필라이즈’(필라이즈)는 가입 시 입력한 인적사항과 건강 고민을 토대로 추천 영양제 조합을 알려준다.

◆‘기본에 충실’ 조언자형=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기기는 건강 상태 체크용으로 제격이다. 특히 5060 세대는 평소 건강관리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폰의 ‘삼성 헬스’ 앱과 아이폰의 ‘애플 건강’ 앱엔 생각보다 강력한 기능이 들어 있다. 식사 때 먹은 음식을 입력하면 칼로리를 자동 계산해 주고, 심박 수를 기반으로 수면 패턴을 분석해 혈중산소를 측정하고 코골이를 감지해 분석한다.

‘닥터 다이어리’ 앱은 당뇨·고혈압 환자의 혈압과 혈당을 기록해 식단 및 체중 관리에 도움을 준다. ‘당밥’ 앱은 대한당뇨학회가 만들어 보건복지부의 서비스 인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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