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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공구리’의 우리말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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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경제 04면

다음 중 건설 현장에서 콘크리트를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는 용어는?

㉠노가다 ㉡시다 ㉢시마이 ㉣공구리

아직도 일본어가 많이 쓰이고 있는 곳이 건설 현장이다. 일제 강점기 서양식 건축이 국내에 도입되면서 일본식 용어가 두루 쓰이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일반인도 많이 들어본 말 가운데 하나가 ‘㉠노가다’다. 노가다(←どかた)는 특별한 전문성이나 기술 없이 잡다한 일을 하는 것 또는 그런 사람을 뜻하는 말이다. ‘막일’ ‘막노동’ ‘막일꾼’ 등 쉬운 우리말로 바꿔 쓸 수 있다.

‘㉡시다’도 많이 듣는 말이다. 시다(した)는 일반 공장에서도 많이 쓰이는 용어로, 주 작업자를 보조하는 사람을 지칭한다. ‘보조원’으로 대체하면 된다.

‘㉢시마이(しまい)’는 하던 일을 마무리하고 끝내는 것을 의미한다. ‘마무리’ ‘끝마침’ ‘끝냄’ 등으로 바꿀 수 있다.

‘㉣공구리’가 바로 콘크리트를 뜻하는 말로 정답. ‘공구리’는 콘크리트의 일본어 준말(コンクリ)이 변형된 말로 알려져 있다. ‘콘크리트’로 바꾸면 된다.

건설 현장에서는 ‘공구리 타설’이란 말도 많이 사용한다. 여기에서 타설(打設)은 공사 시 빈 공간에 콘크리트를 부어 넣는 시공을 가리킨다. ‘콘크리트 치기’ ‘콘크리트 붓기’ 등으로 고치면 된다.

건설 현장에서는 이 외에도 ‘오야지’ ‘와쿠’ ‘가쿠목’ ‘아시바’ 등의 용어도 많이 사용된다. 각각 ‘책임자’ ‘틀’ ‘각목’ ‘발판’을 의미하는 일본식 표현이다. ‘기리바리’ ‘노바시’ ‘덴조’ ‘가베’ 등의 말도 쓰인다. ‘버팀대’ ‘늘이기’ ‘천장’ ‘벽’을 뜻하는 일본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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