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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투샷인가...'4골' 케인, 이별하듯 손흥민과 진한 포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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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오른쪽)과 골 세리머니를 함께 하는 케인. 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오른쪽)과 골 세리머니를 함께 하는 케인. 로이터=연합뉴스

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독일) 이적설에 휩싸인 토트넘의 간판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 프리시즌 경기에서 '포트트릭(4골)'을 작성했다.

토트넘은 6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의 명문 샤흐타르 도네츠크와의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5-1 대승을 거뒀다. 케인은 혼자서 4골을 몰아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케인은 후반 34분 4번째 골까지 터뜨리고 40분에 데인 스칼렛과 교체됐다.

이날 경기는 케인이 토트넘 소속으로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 토트넘-뮌헨 구단 수뇌부가 케인 이적을 두고 협상 중이기 때문이다. 뮌헨은 최근 케인 영입을 위해 1억 유로(약 1440억원) 이상의 이적료를 토트넘 측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케인의 공격 단짝인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는 없었다. 하지만 케인의 세 번째 골에 기여했다. 지난 라이언 시티(싱가포르)와의 친선전(토트넘 5-1 승)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 출격한 손흥민은 후반 33분 마노르 솔로몬과 교체될 때까지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볐다.

토트넘은 전반 38분 케인의 페널티킥 골로 앞서나갔다. 앞서 손흥민이 왼쪽에서 상대 페널티박스 안으로 찔러준 패스를 제임스 매디슨이 받다가 에두아르드 코지크에게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케인은 골대 오른쪽으로 침착하게 슈팅해 득점했다.

도네츠크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45분 다닐로 시칸이 왼쪽에서 올린 대각선 크로스를 케빈 켈시가 방향만 바꾸는 헤딩 슛으로 마무리해 1-1 동점을 만들었다. 토트넘은 후반 시작 10분 만에 해트트릭을 완성한 케인 덕에 승기를 잡았다. 후반 5분엔 매디슨이 왼쪽에서 대각선 크로스를 올리자, 케인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헤딩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5분 뒤에는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침투 패스를 건네자 케인이 골대 왼쪽 하단 구석을 찌르는 슈팅으로 연결해 3-1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쿨루세브스키에게 패스해 케인의 세 번째 골에도 관여했다. 손흥민을 비롯한 토트넘 선수들은 케인에게 다가가 마치 마지막 경기인 것처럼 진하게 포옹했다. 스칼렛은 후반 추가시간 추가골을 넣으며 승리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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