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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도 팔 걷고 나섰다…봉사단 급파, 생수·빵 지원 봇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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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7일부터 임직원 150명을 투입하고 삼성전자 사업장 견학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하는 등 추가 지원을 한다고 6일 밝혔다.  사진은 삼성이 잼버리에 지원한 에어컨 장착 간이 화장실. 사진 삼성

삼성은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7일부터 임직원 150명을 투입하고 삼성전자 사업장 견학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하는 등 추가 지원을 한다고 6일 밝혔다. 사진은 삼성이 잼버리에 지원한 에어컨 장착 간이 화장실. 사진 삼성

폭염과 열악한 시설 등으로 일부 국가 대표단의 조지 퇴영 사태를 맞은 ‘제25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잼버리) 현장에 재계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은 7일부터 입사 후 연수를 받고 있는 신입사원 150여 명을 전북 부안 대회 현장에 파견해 쓰레기 분리수거 등 자원봉사자들의 환경미화 활동을 돕도록 할 것이라고 6일 밝혔다. 회사 측은 “업무에 앞서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삼성의 ‘동행’ 비전을 체득하게 하기 위해 파견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잼버리에 참가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업장 견학 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 경기도 평택·화성의 반도체 공장, 수원의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SIM) 등을 방문해 한국의 첨단 정보기술(IT) 산업을 체험할 수 있게 한다는 내용이다. 삼성은 이번 프로그램에 하루 550여 명이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삼성은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7일부터 임직원 150명을 투입하고 삼성전자 사업장 견학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하는 등 추가 지원을 한다고 6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5일부터 의료봉사 중인 삼성 의료지원단의 모습. 사진 삼성

삼성은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7일부터 임직원 150명을 투입하고 삼성전자 사업장 견학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하는 등 추가 지원을 한다고 6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5일부터 의료봉사 중인 삼성 의료지원단의 모습. 사진 삼성

앞서 삼성은 삼성병원 의료지원단 파견, 간이 화장실과 전동 카트 마련, 건강 음료 20만 개 제공 등의 지원 활동을 했다. 지난 5일 현장에 도착한 삼성서울병원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등 의사 5명, 간호사 4명, 지원 인력 2명 등 총 11명은 행사가 끝나는 12일까지 의료 봉사를 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에어컨이 장착된 간이 화장실 7세트와 살수차 5대, 발전기 5대에 이어 산하 골프장의 전동 카트 11대, 전기차 두 대를 지원했다.

LG그룹은 생수와 이온음료 총 20만 병을 제공하고, 참가자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그늘막(MQ텐트) 300동과 위생용품 5만 개를 지원하기로 했다. LG는 앞서 넥쿨러 1만 개와 휴대용 선풍기, 보조배터리, 냉동탑차 6대 등을 지원했다. 푸드트럭을 활용한 빙수 제공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마크 내 이노베이션갤러리 견학 등의 추가 지원 방안도 검토 중이다. LG유플러스는 대회 기간 무료 충전 공간을 운영하면서 5세대 이동통신(5G) 무선 와이파이 라우터, 유선 와이파이를 지원할 계획이다.

HD현대 역시 120여 명의 봉사단을 대회 현장에 긴급 파견했다. HD현대의 조선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임직원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5일부터 화장실 등 대회장 시설 정비를 비롯한 긴급 지원을 시작했다. 시설 정비와 청소에 필요한 비품은 자체적으로 준비했으며 대회 기간 위생과 안전 관리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한진의 물품 지원 차량들이 지난 5일 오후 전북 부안경찰서 측의 안내를 받아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야영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 한진

한진의 물품 지원 차량들이 지난 5일 오후 전북 부안경찰서 측의 안내를 받아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야영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 한진

포스코그룹은 재해구호협회를 통해 목에 두르면 열을 식혀줄 쿨스카프 1만 장을 잼버리 현장에 보냈다. 한국무역협회 역시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와 함께 쿨스카프 4만5000개를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한진은 한진제주퓨어워터 1.5L 생수 4만5000병을 전달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는 각각 냉동 생수 10만 병과 생수 130개씩 보관할 수 있는 대형 아이스박스 400개를 제공했다.

유통업계도 물품 지원에 나섰다. 이마트는 대회 현장에 생수 70만 병을 제공하기로 했으며 현장 상황에 따라 필요한 물품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SPC그룹은 행사 기간 매일 파리바게뜨 아이스바와 SPC삼립 빵을 3만5000개씩 제공하기로 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4만 개의 선크림을 지원했다.

제25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영국 대원들이 6일 전북 부안군 야영장에서 철수를 위해 짐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제25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영국 대원들이 6일 전북 부안군 야영장에서 철수를 위해 짐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잼버리 현장에 있던 기업들도 지원책을 내놨다. 대회장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GS25는 지난 4일부터 매일 생수 4만 개를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현장 매장을 중심으로 그늘 텐트와 냉방 설비, 휴대전화 무료 충전 서비스도 지원 중이다. 식음 서비스를 담당하는 아워홈은 식단에서 과일류를 늘리고, 참가자가 단백질과 수분 보충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식단을 바꿨다. 배식대도 늘렸으며 얼음과 냉수·아이스크림 등을 제공하고 있다.

잼버리는 지난 1일 개막 이후 폭염, 시설 미비 등으로 온열 질환자가 속출하며 준비 미흡 논란에 휩싸였으며 이런 가운데 영국과 미국·싱가포르 대표단이 조기 퇴영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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