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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드 축제, 템플 스테이…전국서 90개 관광 프로그램 쏟아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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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2023 제25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엿새째를 맞은 6일 정부가 지원과 개선 방안을 추가 발표했다. 폭염을 피할 수 있는 각종 시설을 늘리고, 전국 곳곳에서 한국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영외 프로그램도 추가 마련했다. 전국 자치단체는 잼버리 참가자를 끌어오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6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왼쪽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연합뉴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6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왼쪽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연합뉴스

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은 이상민 행정안전부(행안부) 장관은 이날 전북 부안군 잼버리 현장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한 사람도 불편함이 없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며 “(대회) 초반이 부족했던 만큼 재정적 지원을 2~3배 늘리고 노력‧인력을 추가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새만금 잼버리 영지 내 마련된 덩굴터널에서 스카우트 대원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 세계스카우트연맹 제공.

지난 5일 새만금 잼버리 영지 내 마련된 덩굴터널에서 스카우트 대원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 세계스카우트연맹 제공.

냉방시설 확대 설치‧운영 등 폭염 대책

정부는 우선 각종 시설 등을 추가 설치해 참가자가 더위를 피하도록 했다. 기존 130대로 운영됐던 냉방버스는 132대를 추가해서 총 262대로 확대 운영한다. 영내 셔틀버스도 두 배 증차해 총 24대가 10여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영지 곳곳엔 더위를 피해 쉴 수 있는 그늘막과 캐노피 등 69개를 추가 설치했고, 물놀이 시설도 8개 마련했다.

아울러 생수를 1인당 하루에 최소 5병 이상 지급한다. 냉동탑차 16대와 아이스박스에 물을 담아, 참가자가 필요하면 어디서나 가져갈 수 있도록 조처했다. 토시나 소형 선풍기 등 개인용 폭염방지 물품도 이날 참가자 전원에 배포할 방침이다.

변기에 오물이 그대로 남아있는 등 비위생적인 화장실 문제도 개선한다. 청소인력 930명을 추가 투입해 총 1400여명으로 화장실 등 주요 시설 청결 상태를 관리한다. 또 압롤박스 20여대를 추가 투입해 쓰레기 수거 문제도 개선하고자 한다.

이날 오후 개최 예정됐던 새만금 K-pop(케이팝) 콘서트는 다중인파 사고 등 안전상 이유로 연기하기로 했다. 새만금 잼버리조직위원회는 콘서트를 폐영식이 열리는 오는 11일로 연기하고, 장소는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미국 대원들이 6일 전북 부안군 야영장에서 철수를 위해 짐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미국 대원들이 6일 전북 부안군 야영장에서 철수를 위해 짐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17개 시‧도서 90개 관광 프로그램 마련

전 세계에서 온 잼버리 참가자를 위한 각종 관광 프로그램도 전국 곳곳에서 마련된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의 산업과 문화, 역사와 자연을 볼 수 있는 관광 프로그램을 긴급 추가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17개 시‧도 협조를 받아 90개 프로그램을 마련했고, 세계스카우트연맹 측과 협의를 마치는 대로 운영을 시작할 방침이다. 관광 프로그램은 충남 보령 ‘머드(진흙) 축제’ 등 지역 특색을 살린 행사나 충북 청주 청남대, 경북 영주 소수서원과 안동 도산서원 등 명소를 방문해서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내용 등으로 꾸려진다. 전통사찰서는 ‘템플 스테이’ 체험도 준비한다.

지난달 30일 오후 '2023 서울썸머비치' 물놀이장이 마련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오후 '2023 서울썸머비치' 물놀이장이 마련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각 지자체는 관광 지원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서 열리는 물놀이 축제 ‘서울썸머비치’ 폐장일을 오는 12일에서 15일로 연장하고, 다양한 음악공연이 마련된 ‘세종썸머페스티벌’ 개최일을 오는 10일로 예정보다 하루 당겼다. 새만금 현장에서 못한 야영을 원하면 여의도 한강공원 일부 부지를 숙영지로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부산시도 스카우트 대원이 해운대와 태종대 등 부산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충북도는 도 산하 연구원이나 호텔 등에 대회 참가자들을 분산 수용하고, 도내 전역을 관광하는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 일단 1000여명이 5박6일 충북도에 머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로 했다. 강원 속초시는 설악산 등 주요 관광지 탐방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이와함께 경북도는 경주시를 포함해 각 시·군 대표적인 역사 유적지를 중심으로 관광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다. 경주에는 세계문화유산인 불국사와 석굴암을 비롯해 보문관광단지·대릉원 등 천년 역사를 지닌 신라시대를 느낄 수 있는 유적지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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