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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영도 140억 사기범에 당했다…"월 7%이자에 속아 5억 송금"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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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상품권에 투자하면 고수익을 보장하겠다며 140억원대 사기를 벌이다 구속된 A씨(50)에게 방송인 현영(본명 유현영)도 5억원을 보냈다가 일부를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른바 ‘상테크(상품권 재테크)’ 사기와 별도로, 현영은 ‘월 7% 이자’ 제안에 A씨에게 돈을 건넸다.

방송인 현영. 중앙포토

방송인 현영. 중앙포토

11일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현영은 지난해 4월 29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카페에서 A씨를 만나 상품권 투자 권유를 받았다. 당시 A씨는 ‘돈을 빌려주면 매월 7%의 이자를 지급하고 6개월 후 원금을 상환하겠다’는 취지로 제안했고, 현영은 같은 날 5억원을 A씨에게 송금했다.

방송인 현영. 사진 노아엔터테인먼트

방송인 현영. 사진 노아엔터테인먼트

이후 2021년 말 이 카페에서 A씨의 과거 사기 전력이 밝혀지며 불신을 받기 시작했다. 검찰은 A씨가 지난해 9월까지 인터넷 카페에서 회원 61명으로부터 142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기소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검찰은 A씨가 현영으로부터 돈을 빌려도 개인 채무 변제 등으로 사용할 생각이었을 뿐, 현영에게 약속한 차용금이나 이자를 지급할 의사나 능력은 없었다고 봤다.

앞서 현영은 A씨로부터 이자 명목으로 일부만 받아 원금 상당액을 돌려받지 못하자 A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다만 피해자 사이에선 A씨가 사기 범행 과정에서 현영 등의 유명세를 이용했다는 주장도 나오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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