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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한국어 교육' 열기에…尹 "교육부 장관에 직접 가서 보라하겠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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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하노이 국가대학교에서 한국어 학습자들과 만나 베트남인의 한국어 교육을 위한 정부의 지원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주호) 교육부 장관에게도 베트남에 가서 직접 보라고 하겠다"고도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학에서 열린 ‘베트남 한국어 학습자와의 대화’에 참석해 한국어를 공부하는 베트남 학생과 교육기관 관계자 등 70여 명을 만났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하노이 국가대학교 별관에서 열린 베트남 한국어 학습자와 대화에서 학생들에게 격려의 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하노이 국가대학교 별관에서 열린 베트남 한국어 학습자와 대화에서 학생들에게 격려의 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신짜오(안녕하세요)'라고 베트남어로 인사한 후 "한국에서 베트남 학생들의 한국어 공부 열기가 대단하고 제1 외국어로 채택됐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오늘 와서 보니까 제가 들었던 얘기와 현실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정부를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여러분의 열기에 보답할 만한 큰 책임감도 느낀다"면서 "메타버스와 디지털 기반으로 여러분들이 한국어를 배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부에서 힘껏 노력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제가 베트남 학생들의 한국어 교육을 어떻게 도와줄지 보고 왔기 때문에 교육부 장관도 베트남에 가서 직접 보라고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2일 하노이 국가대 별관에서 열린 베트남 한국어 학습자와 대화에 입장하며 학생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2일 하노이 국가대 별관에서 열린 베트남 한국어 학습자와 대화에 입장하며 학생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행사에 앞서 하노이 외국어대학교 부설 중학교 학생들은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입장에 맞춰 베트남 전통악기로 '아리랑'을 연주하고 환영 인사를 전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행사장 입구에 전시된 세종학당 한국어 교재, 내년 1월 첫 정식출판을 앞둔 베트남 초·중등학교 정규 한국어 교과서, 한국학과 학생들이 만든 한글 문법 수첩 등을 둘러봤다. 또 베트남 초·중·고등학생, 대학생, 직장인 등 젊은 세대들이 한국어를 배운 후 이루고 싶은 각자의 꿈과 미래에 대해 경청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통역 없이 한국어로만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베트남에서의 한국어에 대한 높은 학습 열기를 직접 확인했다"며 "한국어가 베트남 미래세대 개인의 경쟁력일 뿐만 아니라 한국과 베트남 미래세대 간에 긴밀히 연대, 협력할 수 있는 기반임을 확인하는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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