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원들은 21일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하고 "말로만 특권을 포기하지 않고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식을 진행했다.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 67명이 '본인은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포기할 것을 국민 여러분에 서약합니다'라고 적힌 서약서에 서명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후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식을 하고 있다. 김현동 기자
이는 전날 김 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국회가 드디어 불체포특권을 내려놓을 때가 왔다. 우리 모두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에 서명하자"고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정경희 의원은 서약식에서 "말로만 특권을 포기하지 않고 행동으로 보여드릴 것"이라며 "국민의힘부터 바꿔나가겠다. 정치 개혁을 통해 국민 여러분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9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불체포특권 포기를 다시 선언한 것을 두고는 "국민들 앞에서 불체포특권 포기를 약속해놓고 손바닥 뒤집듯 그 약속을 어겼다. 국민에게 정중한 사과부터 하는 것이 도리"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