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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지도부도 김남국 때렸다 "지지 호소하며 뒤에선 수십억 코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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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송갑석 최고위원, 사과 및 관련정보 전체 공개 요구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서도 김남국 의원의 암호화폐(코인) 투자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가 처음 나왔다.

송갑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9일 페이스북에 “민주당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김남국 의원에게 말씀드린다. 본질에서 벗어난 발언과 불충분한 해명으로 민주당에 대한 국민신뢰를 갉아먹는 행위를 중단하시라”며 “국민들과 당원들께 머리숙여 사과하고, 관련 정보 전체를 공개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송 최고위원은 김 의원의 코인 보유에 대해 “국민들이 볼 때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고, 저를 비롯한 동료 의원들 또한 마찬가지”라며 “그럼에도 의원은 의혹 해소를 앞세우기보다 개인정보 유출 의혹을 제기하거나 타 당 인사를 끌어들이고 무엇을 걸겠다는 등 불필요한 언사를 남발해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큰 문제는 김 의원이 입장문을 내면서 국민들과 당원들 앞에 사과는커녕 유감을 표명하는 말조차 하지 않는 태도”라며 “국회의원이라는 공직자가, 서민의 아픔을 대변하겠다는 민주당의 국회의원이, 사적 이익을 얻기 위해, 수십억 원에 달하는 코인을 사고팔고 있었다는 사실이 정말 아무 문제가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냐”고 질타했다.

송 최고위원은 “당시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앞에서는 지지를 호소하면서 뒤에서는 수십억 원에 달하는 코인 거래를 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정말 민주당의 국회의원으로서 문제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해 그런 태도를 취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배지를 단 채 수십억 원에 달하는 코인거래를 하면서 어떻게 국민들 앞에 당당하게 나설 수 있나”라며 “불법거래만 안 했으면 상관없고, 평소에 검소하게 생활하면 상관없나”라고 김 의원을 몰아 붙였다.

송 최고위원은 “투기성 위험자산에 쏠리는 청년들의 현실을 개선하고, 코인 시장을 둘러싼 여러 문제점을 해소하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고 국회의원의 임무인데, 이를 제쳐두고 투기성 시장에 함께 뛰어들어 재산증식에 나서는 것이 어떻게 제대로 된 공직자의 태도가 될 수 있나”라면서 김 의원의 사과와 책임있는 해명을 재차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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