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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이진복이 공천 딜? 본인 걱정해야 할 판에 무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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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박종근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박종근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태영호 최고위원에게 공천 문제를 언급했다'는 내용의 녹취록을 두고 에 대해 "본인도 공천 걱정해야 할 판에 무슨 공천 이야기를 하느냐"며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다.

하 의원은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수석이 '태영호 녹취록'에 나온 그 말을 했는지에 대해 "이진복 수석은 부산 지역구 의원(18· 19· 20대 부산 동래)으로 (해운대가 지역구인) 저하고도 가깝다"며 "이 수석이 공천 시기에 정무수석이라면 저건 큰 문제(공천 운운)이지만 저분 정무수석을 그때까지 못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부산 언론이 '이진복 수석이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그럼 본인도 공천 걱정해야 할 판에 무슨 공천 이야기를 하느냐"라며 "출마, 공천 시즌에도 굉장히 조심스러운 말이고 밖으로 알려지면 큰일 나는데 본인도 공천 걱정해야 할 상황에서 (무슨 공천 이야기를 하겠는가)"라고 다시 한번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수석이 지난 22대 총선 공천을 받을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최고위원 스피커를 잘 활용하면 공천 걱정 안 해도 된다'라는 말을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또 공천을 입에 올릴 정도가 되려면 22대 총선까지 정무수석을 해야 하는데 이 수석이 그때까지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이에 '이진복 수석 본인의 생각이 아니라 그 윗선의 얘기를 전달했을 가능성은 없는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하 의원은 "(하더라도) 총선 시즌에 정무수석을 할 그런 사람이 그런 대화를 나눌 수가 있다"며 이 수석이 내년까지 정무수석을 가능성이 거의 없기에 윗사람이 그런 지시를 할 리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진복 수석은 대통령 지지율을 올리지 않으면 본인도 위험하다"며 "대통령 지지율이 낮으면 (이 수석이) 화살을 맞을 것인데 지금 공천을 거론하고 무슨 압박을 가한다? 딜을 한다? 말 자체가 성립이 안 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녹취록 의혹은 이 수석이 태 최고위원에게 ‘대통령 정책을 옹호하는 발언을 하면 공천 문제는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취지로 말한 통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과 여당 내 비윤 등이 '대통령실의 공천개입'이라며 반발하자 태 최고위원과 이 수석은 "그런 말을 나눈 적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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