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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화성-18형, 러 ICBM과 똑같아…미사일 기술 협력하고 있는 듯”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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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지난 13일 고체연료를 사용한 북한의 ICBM 화성-18형 발사 모습. [노동신문=뉴스1]

지난 13일 고체연료를 사용한 북한의 ICBM 화성-18형 발사 모습.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지난 13일 발사한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8형’을 개발하는 데 러시아의 도움을 받았을 수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독일 ST애널리틱스의 미사일 전문가 마쿠스 쉴러 박사는 북한의 “화성-18형은 3단 고체연료 추진 미사일로 러시아 ICBM과 크기와 모습, 구성, 성능이 모두 같다”며 “북한이 러시아와 관련 기술을 협력하고 있거나 이미 만들어진 시스템을 역추적해 설계 기법 등의 자료를 얻어내는 역공학에 매우 유능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고 미국의 소리 (VOA)가 15일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해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 협력 정황이 드러나는 가운데 북한의 필요로 양국 간 미사일 분야 기술 협력이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게 쉴러 박사의 지적이다.

러시아가 북한에 곡물을 대량으로 수출한 사실도 확인됐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13일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 세관 당국이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러시아 아무르주가 옥수수 2800t을 북한에 수출했다고 전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지난달 30일 북한이 식량 등을 공급받는 대가로 러시아에 24종 이상의 무기·탄약을 넘겼다고 밝혔다.

일본의 북한 전문매체 아시아프레스에 따르면 북한 내 옥수수 가격은 지난 3월 3일 기준 1㎏당 3600원(북한 화폐)까지 오르다가 지난 14일 2900원으로 떨어지면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정유석 IBK경제연구소 북한경제팀 연구위원은 “춘궁기를 앞두고 곡물 가격이 내림세를 보이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중국·러시아 등을 통한 수입이 북한 내 곡물 가격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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