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 전문기관인 세룰리에 따르면, 한국의 자산운용 시장 규모는 아시아에서 대만 다음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이미 12개 외국계 자산운용사가 진출, 올 1분기 말 현재 38조1000억 원을 끌어 모았다. 국내 자산운용 시장의 17.1%에 달하는 규모다.
여기에 60개국에서 약 432조 원을 굴리고 있는 ING자산운용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ING자산운용은 최근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운용사 설립인가를 받았다. 22일 ING자산운용 크리스 라이언(사진)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를 만나 한국 시장 진출 배경과 전망 등을 들어봤다.
-국내 진출 배경은
"퇴직연금 도입 등으로 한국 자산운용 시장은 매년 15~18% 커지는 등 급성장이 예상된다. 게다가 ING그룹은 한국과 깊은 연관을 맺고 있다. ING생명보험은 이미 한국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뿌리내렸다."
-ING자산운용만의 강점이라면
"글로벌 그룹의 투자운용.리스크관리 등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철저히 현지화 전략을 취한다. 이미 9명의 펀드매니저를 비롯, 30여명의 전문인력을 채용했다. 처음 출범하는 외국계 자산운용사로선 역대 최대 규모다."
-어떤 상품을 출시할 계획인가.
"한국에 소개된 적 없는 형태의 글로벌투자펀드, 유럽투자펀드 등을 선보이겠다. 일단 '글로벌베스트셀렉트재간접펀드' 시리즈, 인덱스파생상품투자신탁 등으로 초기 상품군을 구성했다. 어쨌든 해외 상품을 그대로 베껴 한국 시장에 선보이지는 않겠다. 현지 사정에 맞는 혁신적인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
-KB운용 지분 처리는.(※ING그룹은 KB운용 지분 20%를 보유한 2대 주주다.)
"계속 보유하겠다. 앞으로도 (KB운용을) 적극 지원하겠다."
고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