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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소득세 110억 1위…'피자왕' 성신제 암 투병 끝 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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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세상을 떠난 성신제 씨. 중앙DB

지난 2일 세상을 떠난 성신제 씨. 중앙DB

외식 브랜드 ‘피자헛’을 국내에 도입하며 한국 외식문화의 변화를 꾀했다는 평가를 받는 성신제 씨가 지난 2일 별세했다. 향년 75세.

13일 JTBC에 따르면 경기고등학교 동문회(63회 동창회)는 성씨가 지난 2일 별세했고 4일까지 모든 장례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경기고 동문회 관계자는 JTBC와 전화 통화에서 “지난 10년간 암으로 수술도 28차례 정도 하는 등 치료를 받아왔다. 별세 소식에 동문들의 마음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까지도 이태리 음식 등 외식분야 사업을 도전하고 진행해왔었다”고 전했다.

성씨는 지난 1985년 피자헛을 국내에 처음 도입한 인물이다. 이후 피자헛이 큰 성공을 거두며 한때 국내 개인종합소득세 110억원으로 1위를 기록하며 ‘피자왕(王)’이란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는 이후 피자헛과 경영권 분쟁을 겪으면서 결국 사업을 펩시코 본사에 넘겼다. 이후 성신제피자와 케니로저스로스터스치킨 등 각종 외식 브랜드를 잇따라 선보였다.

성씨는 그러나 1997년 IMF 외환위기 등을 거치며 잇달아 사업에 실패했고, 2011년부턴 폐암 등 각종 암으로  수십 차례 수술을 받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성씨는 계속되는 실패에도 도전을 이어가면서 책 『괜찮아요』 『당신의 계절은 온다』를 출간하는 등 젊은이들을 위로하는 활동을 펼쳐왔다.

그는 지난해 2월 MBN ‘특종세상’에 출연해 대장암과 간암, 폐암, 위암, 횡격막암 등 각종 암 투병을 한 근황을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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