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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챔프전 2차전도 완승…3연패·트레블에 1승 남았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대망의 통합 3연패까지 1승만 남겨뒀다.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은 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0(25-20, 25-22, 25-22)으로 완파했다.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맹활약한 대한항공 링컨(왼쪽)과 곽승석. 연합뉴스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맹활약한 대한항공 링컨(왼쪽)과 곽승석. 연합뉴스

지난달 30일 치른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잡은 대한항공은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세 시즌 연속 정규리그와 챔프전을 통합 석권하게 된다. 지난해까지 17번 열린 남자부 챔프전에서 1·2차전을 모두 승리한 팀이 우승하지 못한 경우는 단 한 번도 없다. 대한항공은 이와 함께 창단 후 첫 '트레블'(컵대회·챔피언결정전 우승, 정규리그 1위)도 눈앞에 두게 됐다.

반면 정규리그 2위 현대캐피탈은 인천 원정에서 2패만 떠안으면서 4년 만의 챔프전 무대에서 1승도 올리지 못하고 물러날 위기에 몰렸다. 두 팀은 현대캐피탈의 홈인 천안 유관순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겨 3일 오후 7시 3차전을 치른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대한항공은 팽팽하던 1세트 중반 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13-12에서 곽승석의 퀵 오픈 득점, 김규민의 블로킹 득점,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의 오픈 득점, 현대캐피탈의 범실 등으로 잇달아 4점을 따내 현대캐피탈의 추격을 따돌렸다. 2세트에서도 양쪽 날개인 링컨과 정지석의 강력한 스파이크 공격을 앞세워 꾸준히 3~4점 차를 유지했다.

현대캐피탈도 허수봉의 스파이크와 집중력 높은 수비로 맞서면서 3세트 들어 20-18 리드를 잡기도 했다. 그러나 링컨의 오픈 득점과 서브 에이스를 막지 못해 동점을 허용했고, 믿었던 허수봉의 공격마저 잇따라 라인을 벗어나면서 승기를 내줬다.

오레올의 부진과 전광인의 공백 속에 고군분투한 현대캐피탈 허수봉. 뉴스1

오레올의 부진과 전광인의 공백 속에 고군분투한 현대캐피탈 허수봉. 뉴스1

대한항공 정지석은 3세트 23-22에서 허수봉의 백어택을 블로킹하면서 사실상 승리를 결정지었다. 대한항공의 '삼각 편대' 링컨(24점), 곽승석(11점), 정지석(9점)은 이날도 44점을 합작하며 맹활약했다. 조재영과 김규민도 8점씩을 보탰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16점)이 고군분투했지만, 시즌 종료 직전 부상으로 빠진 전광인의 공백을 끝내 메우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오레올 까메호(등록명 오레올)마저 공격 성공률 15%로 6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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