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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까지 핑크… 흥국생명 2연승 이끈 옐레나

중앙일보

입력

흥국생명 어포짓 스파이커 옐레나. 사진 한국배구연맹

흥국생명 어포짓 스파이커 옐레나. 사진 한국배구연맹

손톱까지 분홍색으로 물들일만큼 팀에 대한 열정이 강하다. 옐레나 므라제노비치(26)가 흥국생명의 챔피언결정전 2연승을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3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0(25-18, 25-15, 25-21)으로 이겼다. 옐레나가 양팀 통틀어 최다인 21점(공격성공률 59.38%)을 올렸다. 1차전에서도 32점을 올린 옐레나는 2경기 연속 맹활약을 펼쳐 캣벨과의 외국인선수 대결에서 앞섰다.

무엇보다 돋보인 점은 이날 옐레나가 단 한 개의 범실도 하지 않았다는 거다. 경기가 끝난 뒤 이 사실을 안 옐레나는 "몰랐다. 좋은 정보 고맙다. 항상 범실을 하지 않고 싶은데 그게 쉽지 않다. 오늘은 범실이 없어서 행복하다"고 좋아했다.

옐레나는 "감독님이 주문하신 것도 있고, 상대 팀에 대한 공부도 했다. 열흘 이상 휴식을 취하는 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한 덕분에 좋은 성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흥국생명 어포짓 스파이커 옐레나. 사진 한국배구연맹

흥국생명 어포짓 스파이커 옐레나. 사진 한국배구연맹

옐레나는 지난 시즌 KGC인삼공사에서 처음 한국 무대를 밟았다. 올 시즌엔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더 좋아진 모습이다. 아직 챔프전이 남아 있지만 다음 시즌 트라이아웃 신청서를 제출해 한 번 더 한국에서 뛸 수도 있다. 만약 흥국생명이 재계약을 원한다면 남는 것도 가능하다.

옐레나는 "흥국생명은 가족 같은 팀이다. 내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여러 방면에서 나를 도왔기 때문에 한국에서 더 뛰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트라이아웃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강력한 스파이크를 때리는 옐레나의 손가락은 분홍색으로 물들어 있다. 소속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상징색이다. 옐레나는 "정규 리그가 시작하기 전에 네일 아트를 했다. 챔피언 결정전을 앞두고 초심을 되새기기 위해 다시 같은 색깔을 택했다"고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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